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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주시 공무원들이 체험학습 행사를 막아서고 있다. |
양주시가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 사용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치원생 200여명의 체험학습을 가로 막았다.
항의에 나선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유치원 교사들은 결국 인근 계곡 마당에서 별산대놀이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10년 10월 양주시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가 이사 해촉권 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이후 4년여 동안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9월5일 양주시와 보존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의정부 유치원생 70여명과 서울 성북구 유치원생 100여명이 별산대놀이 탈춤 등을 배우는 체험학습을 하러 유양동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 집결했다.
그러나 양주시 공무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하여 이를 막아섰다. 규정에 따라 공연장 사용 15일 전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임의대로 유치원생을 모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유치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무원과 보존회 관계자 및 유치원 교사들이 거센 설전을 벌였다.
어쩔 수 없이 보존회측은 오전에는 공연장 외부 야외에서 탈목걸이 만들기 등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인근 금화정 앞 계곡에서 탈춤 배우기를 가졌다.
양주시 관계자는 “15일 전에 사용신청서를 제출하더라도 행사내용을 봐서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행성 성격이 강한 체험학습은 공연장을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등의 여러 문제 때문에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보존회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양주별산대놀이를 알리고, 양주시를 홍보하는 일인데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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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생들이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이 아닌 인근 계곡 마당에서 춤사위를 배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