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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용서
  2006-04-28 14:32: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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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직전, 파리에 앙리코(Enrico)란 사람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밤, 도둑 두 명이 트럭에서 내려 은밀히 목재더미로 왔습니다. 그는 그들의 의도를 알았지만 그들을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곧 그는 그들에게 가서 조용히 목재 싣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어디에 사용할 거죠?” 집짓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하자 그는 다른 목재더미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집짓는 데는 저쪽 나무들이 좋아요.”

트럭에 목재가 다 찼을 때 한 도둑이 그에게 “당신도 도둑질 끝내주는데...”라고 하자 그가 말했습니다. “나는 도둑이 아니라 이 목재소 주인이오.” 도둑들이 깜짝 놀라 급히 도망치려고 하자 그가 말했습니다. “두려워 마시오. 경찰을 부르지 않았소. 다만 제 말 한 마디만 듣고 가세요.” 그리고 믿음을 권하자 곧 그들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얼마 후, 2차대전이 시작되자 앙리코는 한 유대인 가족을 2년간 숨겨주다 이웃의 밀고로 나치에 체포되어 수용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1944년 성탄절 때, 수용소장이 그를 불러 풍성한 음식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 음식들은 너를 위해 네 아내가 보냈네. 음식 솜씨가 훌륭해. 네가 이곳에 올 때부터 이렇게 매일 음식을 보내서 내가 대신 잘 먹었지.” 그때 앙리코가 말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계속 맛있게 드세요.” 소장이 너무 기가 막혀 방금 한 말을 다시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앙리코는 또 말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음식을 맛있게 드세요.” 그때 소장이 외쳤습니다. “이 자를 끌고 나가! 이제 이 자가 미치려고 한다.”

얼마 후, 전쟁이 끝나 앙리코는 풀려났습니다. 몇 년이 지나 앙리코는 자신이 갇혔던 곳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가 그 근처에 옛 수용소장이 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곧 그는 아내가 직접 만든 맛있는 요리를 들고 그 소장 집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저를 기억 못하세요?” 그가 고개를 흔들자 앙리코는 다시 말했습니다. “1944년 성탄절 때, 당신 사무실에서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자 당신은 내게 미쳤다고 했죠?”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자 앙리코는 계속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미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래요. 당신과 함께 식사하고 싶은데 허락해주실래요?” 결국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 중에 옛 소장이 갑자기 톤을 높여 말했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게 뭐요?” 그때 그에게 믿음을 권하자 곧 그는 마음을 열었습니다.

진실한 용서는 어떤 마음도 열고, 어떤 강자도 무릎 꿇립니다. 용서의 힘은 무력의 힘보다 강합니다. 무력은 외부만 강요하지만 용서는 내부까지 움직입니다. 용서는 영혼의 치료약입니다. 비판의 돌보다 용서의 빛이 세상을 밝혀줍니다. 태양이 비치면 먼지도 빛납니다. 용서 안에서 불결함은 고결함으로 변합니다. 용서의 연쇄반응은 불행의 연결고리를 끊습니다. ‘참된 용서’가 ‘참된 용기’입니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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