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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나는 의정부 택시운전사”
전 경기도의회 의장, 택시기사 투신 공개…“생업”
  2014-08-26 16:51:30 입력

▲ 김경호 전 의장이 택시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의정부의 손학규? 김문수?’

김경호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택시기사로 투신했다. 6.4 지방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하려 했다가 안병용 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는 바람에 뜻을 접은지 석달여 만이다.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끝낸지(6월26일) 두달 만이기도 하다. 

김경호 전 의장은 8월2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택시기사가 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선거에서 공천의 쓴 맛을 뒤로 하고 한달 반 동안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오늘(8월25일)이 바로 그 첫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기능적성검사, 택시자격시험, 가스안전교육, 이틀에 걸친 신규택시기사 교육 등을 끝마쳤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의 준비는 참으로 즐거웠다”며 “택시기사 제복을 차려 입고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택시를 몰고 시장통으로, 호원동으로, 전철역으로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첫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이어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택시 안엔 오직 나 홀로이다. 그렇게 헤매고 있을 때 시장통에서 양 손에 물건 가득 들고 있는 40대 아주머니가 탔다. 신곡1동사무소 근처에서 참치집을 한다고 하니 분명 오늘 장사재료를 준비한 모양”이라며 “나의 첫 손님인 것을 알자 ‘축하한다’는 축복의 말을 잊지 않고 하차했다. 3천원! 나에겐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돈이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 이상”이라고 감격했다.

그는 “새벽 4시까지 12시간 동안 쫄쫄 굶었다. 손님이 많아서가 아니라 5시간 동안 2만3천원, 이러다간 사납금조차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왔다. 정신이 붕뜬 몽롱함이다. 하지만 내 손엔 1천원짜리 10장, 첫 수입”이라고 고달픈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가 전쟁터다. 새벽 2시, 거리엔 붉은색의 ‘빈차’라 쓰인 택시들만 내달리고 있다. 할증요금 3천600원을 향한 손님쟁탈전이 시가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시장통, 신시가지 유흥가, 국도극장을 중심으로 한 퇴계로 일대가 바로 그 무대이다. 새내기 택시기사인 나에겐 그나마 끼어들 틈조차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의 페이스북과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에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민생체험 많이 하셔서 의정부시를 위해 좋은 일 해주세요”, “의장님 큰 결단, 향후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경호의 민생일기 기대합니다” 등등의 응원 댓글이 무수히 달리고 있다.

김 전 의장은 8월2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생체험보다는 생업 활동이 맞다. 최소 1년 이상은 택시기사로 열심히 일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장 끝난 뒤 막노동 이틀을 했다가 일주일을 앓아누웠었다”며 “그래서 내가 해낼 수 있는 현실가능한 생업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08-27 09:59:46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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