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소방서, 송내주공 보완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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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덕정주공2단지. 동두천 송내주공1단지와 마찬가지로 방화문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
동두천소방서가 동두천시 송내주공1단지의 허술한 소방시설관리와 관련해 관리사무소와 방화관리회사에 시정보완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시설 안전관리 소홀은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할 수 있지만 처음 지적된 사항이니만큼 시정보완 명령을 내리겠다”며 “추가 발생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도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관리사무소에 자체 소방점검 실시와 미비시설에 대한 조치완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1천862세대의 생명과 직결된 방화관리 실태가 이토록 허술해 입주민들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것과 비교해 소방서의 조치와 시의 답변은 너무 무성의하다”며 “그렇다면 관리불량으로 인한 참사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두천소방서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경우 소방안전시설 점검은 관리사무소가 위탁한 방화관리회사가 하며, 소방서는 방화관리회사가 제출한 소방계획서를 검토하면 된다”며 “사실상 이번 같이 주민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소방서가 직접 아파트 소방안전시설을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소화전 소방호스와 관련해 “청소할 때 쓰기도 하고 훔쳐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연결이 되지 않거나 소방호스가 없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내주공1단지 소화전의 경우 올 2월치 전단지가 쌓여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최소 10개월 이상 점검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은 “눈에 보여 손쉽게 점검이 가능한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다른 것은 오죽하겠냐”며 “결국 허술한 방화관리회사만 믿어야 되는 현실”이라고 분개했다.
송내주공1단지 임차인대표회의와 통장들은 더 나아가 “허술한 소방안전시설 점검은 주공이 가지고 있는 문제중 극히 일부분이다. 관리사무소가 주공 눈치만 보고 월급 주는 입주민을 무시하는 일은 분양아파트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까운 민영임대아파트 부영의 경우 완강기를 세대별로 지급하는 등 공공임대사업자인 주공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가 27일 추가로 양주시 덕정주공2단지 2개동 4개 라인의 소방안전시설 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소방호스가 연결되지 않은 소화전이 있는가하면 방화문 앞 적치물 관리는 전혀 안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