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들어 양주시가 유도선수 인맥을 특별 대우하고 있다.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6월 유도선수 출신인 A씨를 일반 정규직(행정) 5급 직원으로 채용했다. 지난 2012년 5월 양주시의 특별 배려로 시설관리공단 계약직 5급으로 취업한 뒤 2년 만에 간부 직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4월11일 ‘제한경쟁 채용계획’을 공고했는데, 자격기준은 ▲공무원(7급, 8급 3년 이상) 경력자 ▲공공기관(3년 이상) 경력자 ▲학사학위 이상 ▲체육시설 및 기관( 5년 이상) 종사자를 제시하며 양주시 거주자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는 공교롭게도 A씨의 경력과 일치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시설관리공단은 A씨가 단독으로 지원서를 제출하자 4월29일 재공고 했다. 역시 A씨가 단독으로 지원했고, 시설관리공단은 시험을 보지 않고 면접만 진행한 뒤 A씨를 간부 직원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내부 직원들의 승진기회는 박탈됐다. 일반직 8급이 5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5년6개월이 지나야 한다.
7월18일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며, 무시험 채용사례는 2008년에도 한 명 더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양주시는 지난 6월30일 임기가 끝난 양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뽑기 위해 7월1일 공개채용 공고를 했다. 사무국장은 지난 2년 동안 시장의 신임을 받던 양주시 사무관 출신이 차지해왔으나 연임에 실패했다.
양주시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무국장 공개채용에는 2012년 양주시 사무관이 채용되던 때와 다른 자격요건이 제시됐고, 유도선수 출신 B씨가 단독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재공고 없이 면접만 거쳐 8월1일 임명할 예정이다.
한편, 전용훈련장 등 유도인프라가 없는 양주시는 지난 2010년 5월 양주시청에 유도부를 창설하고 국가대표인 왕기춘, 정다운, 김잔디, 황보배 선수 등 8명을 영입하는 등 매년 5억여원 이상 쏟아부으며 이상하리만큼 유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