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기습 철거돼 논란이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뒤 전국적으로 합동분향소가 설치되고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다.
양주시 관내에도 수십여장의 현수막이 내걸렸으나, 5월25일 양주시청 앞에 걸린 열댓장과 일부 지역의 현수막이 기습 철거됐다. 이날은 여야 지도부가 양주시 고읍동에 집결해 6.4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는 날이었다.
양주시 광고물관리팀 관계자는 “우리가 철거한 것으로 오해할 수는 있지만, 솔직히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수막 제작업체는 “한 관변단체가 자기들 현수막을 떼어달라고 5월25일 부탁해 1장 철거한 것은 맞다”며 “실수로 다른 단체 현수막도 1장 더 철거했다가 다시 붙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청 앞에 걸린 다른 현수막 철거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이날 양주시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보수진영이든 진보진영이든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은 같다”며 “추모 현수막을 누가 강제 철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4월28일 시청에 세월호 참사 관련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가 조문객이 줄어들자 5월15일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