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창 동두천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세창 시장은 5월9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에서 정성호 국회의원과 부인 최인숙씨, 심화섭·심동용·김동철·이성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6.4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 시장은 “지난 7년 동안 동두천 발전과 시민 편의증진을 위해 시장직을 성실히 수행했지만, 아직도 미군부대는 반환되지 않았고 대학유치나 박찬호 야구공원, 어린이박물관 사업 등은 진행 중”이라며 “동두천은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 대부분을 지난 4월14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복당)한 배경과 박인범 전 경기도의원과의 관계 등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오 시장은 “저는 줄기차게 기초공천제 폐지를 주장했다. 이는 정당간 파벌조성 등으로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등 많은 폐단만을 남겼다는 여론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며 타협과 협력으로 시민들을 위해 좀 더 나은 현실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 없지만 현실적으로 저의 주장(무소속)만을 고집하기에는 정치적인 벽이 너무 높다”며 “정성호 의원은 제가 출마한 지난 두 번의 선거에 저의 당선을 위해 당의 후보를 내지 않은 신의를 지켰다. 이러한 신의에 화답하고 동두천의 큰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벽이 높다’는 뜻에 대해서는 “당선가능성”이라고 밝혔다. “당선 되지 못하면 하고 싶어도 더 일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당선을 위해 사실상 복당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통합에 반대한 적은 없다. 다만 3개시 중 가장 낙후되고, 인구가 적고, 재정력이 떨어지는 동두천시에 대한 회생방안이 마련되고 이를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말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통합이 아니라 동두천시민들이 납득할만한 이유가 전제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박인범 전 도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시장 출마에 대해 “박 의원은 많은 역할이 기대되는 정치적 동지다. 제 부덕의 소치”라며 “만약, 내가 불공정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면 그에 걸맞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경선방식 4가지 중에서 가장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라고 했는데도, 아예 공천 신청도 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야권은 분열되면 망한다. 박 의원과의 합의점이 있는지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입당(복당)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동지였다. 야권은 분열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오 시장은 직무정지에 들어갔으며, 김성재 부시장이 시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오 시장은 5월2일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