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지 6일째 되던 날, 동두천시 공무원들은 집단적으로 외유를 떠났다. 9일째 되던 날에도 집단 외유를 이어갔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버스승강장 청소용역 민간위탁 이권개입 사건으로 오세창 시장 최측근이 구속된데 이어 발생한 ‘동두천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시 평생교육원장 등 16명은 세월호가 침몰한지 6일째 되던 4월21일, 4박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관광을 떠났다. 이들은 지난해 부서별 업무평가를 통해 선발된 공무원들이었다. 동두천시는 이들에게 ‘시민혈세’ 2천100만원을 내주고 여행을 떠나도록 했다. 일정은 관광 일색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동두천시 문화체육과장 등 8명은 세월호 참사 9일째 되는 4월24일 자비를 들여 3박4일간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위약금 때문에 일정을 취소할 수 없었다”고 어처구니 없는 해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