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민주당 입당도 하지 않던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사실상 입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창 시장은 4월1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요즘 나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여부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아직은 입당하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입당하면 공천을 줄지, 경선으로 갈지, 아니면 필요 없으니 무소속으로 출마하라든지 등의 거취는 정성호 국회의원의 결심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성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박인범 의원이 나가고, 무소속으로 오세창 시장이 나가면 필패”라며 “어떻게든 단일화해야 하는데, 오 시장이 입당해서 경선하는 게 옳다”고 말해, 오 시장의 입당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4월12일 오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인범 전 경기도의원은 “그동안 입당을 수차례 거부하고, 공천폐지를 맹렬하게 요구하던 오 시장이 이제야 ‘3선 시장’이 되겠다며 입당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행태”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인범 전 의원은 오늘 지지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동두천시장 선거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