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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일등은 없다
  2014-04-04 13:45:14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1981년에 다니던 회사 용무로 처음 해외출장을 나가게 되었다. 일본 오사카, 나고야, 교토, 도쿄 등지에 있는 방직공장과 섬유원단 제조사, 섬유기기 박람회, 대학 연구실 등을 견학하고 섬유원단 촉감측정기를 시험해보는 출장이었다.

당시 일본의 얄미우리만치 너무나 깔끔하고 발전된 모습에 부럽기도 하고 시샘도 났다. 오사카 체육관에서 열린 패션쇼(국제패션쇼는 처음 가 봄)에서의 화려함과 무대, 조명, 퍼포먼스 그리고 과감한 노출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부러웠던 것은 아키아바리의 가전제품, 전자제품들이 있는 상가였다. 전자계산기도 탐이 났지만 가장 탐이 났던 건 소니의 워크맨이었다. 당시 워크맨은 지금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폰보다 더 인기가 많지 않았나 싶다. 손바닥만한 얇고 날렵한 기계에서 이어폰으로 울려나오는 환상적인 음향은 누구라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당시 일본에 출장 가면 누구나 워크맨은 기본적으로 사야 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워크맨은 1979년에 첫선을 보였다고 한다. 소니 창업주 이부카 마사루가 “비행기 안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없을까?” 하고 회의에서 과제로 내준 게 출발이었다. 워크맨은 걸으며 춤추며 음악을 듣는다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고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의 애플처럼 당시 소니는 혁신의 상징이었고 ‘소니가 만들면 무엇이든 다 팔린다’는 신화를 창조하며 승승장구했다. 실제로 소니는 칼라TV, CD플레이어, 8㎜캠코더까지 만드는 족족 세계 시장을 석권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자만심이 커가기 시작했고 자기 고집에만 사로잡히기 시작하면서 더는 눈길 끄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서서히 몰락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소니는 TV시장에서도 고집스럽게 브라운관 개량에만 매달리다 삼성과 LG에 두 손 들게 되었고, 부서간 벽을 허물지 못하고 비슷한 기술을 중복투자하느라 필요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었다. 그렇게도 유명했던 워크맨은 2억대 정도의 판매 신화를 남긴 채 몇 년전 단종되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소니의 신용등급을 계속 강등시켰고 한 때 한 주에 1만6000엔까지 하던 주식은 10분의 1로 토막나 1600엔선에 거래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어제의 글로벌 최일류 기업이 허망하게 그 영광의 자리에서 밀려난 것이다. 이렇게 세계일류 기업에서 허망하게 밀려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엄청난 발전의 시간을 따라 잡지 못하고 순간 판단 잘못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세계 부동의 핸드폰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던 노키아가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밀려 몰락하고 다른 회사에 귀속되었고, 조지 이스트맨이 창립 이래 오랫동안 세계를 석권했던 코닥필름이 디지털 시장에 대응치 못해 파산하기도 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절대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할지라도 판단 잘못으로 몰락의 나락에 떨어지는 것은 일순간이다. 그 때문인지 초일류 기업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늘 혁신을 부르짖으며 조금만 방심하면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과장된 엄살 같은 말을 늘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초일류 기업의 모든 직원들은 높은 연봉을 받는 대신 늘 긴장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초조함과 신제품 개발, 혁신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다.

초일류 기업의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대부분 기업들에 종사하는 사원들도 이런 위기의식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어차피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만 갈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없는지 곰곰이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긴장과 어느 날 다가올 스트레스 때문에 가장 소중한 행복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21세기 창의성은 긴장과 스트레스보다는 느긋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잘 노는 행복감 속에서 나온다고 미래학자들은 주장한다. 소니의 몰락이 자만심과 고집, 경직성 때문에 일어난 것에 반해 유연성과 소통의 자유분방함 속에서 기업의 창의성과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21세기에는 Fun 경영이 유행할 것이라는 주장에 다 공감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웃음 보급, 웃음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얼마간 붐을 타는 듯하더니 잠잠해졌다. 기업의 경영인들부터 웃어야 한다. 하하웃음행복센터 같은 공동체가 각 기업마다 생겨나면 얼마나 좋을까? 소니의 몰락 소식을 듣고 웃음전도사로서 기업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웃음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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