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임경식(53) 양주시의회 부의장이 6.4 지방선거 양주시장 출마를 확정한 것에 대해 뒷말이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사조직인 한마음산악회를 결성하고 활발하게 표밭 관리를 해오면서도 정작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던 임 부의장이 불현듯 출사표를 던진 시점이 공교롭기 때문이다.
3월11일 새누리당 현삼식 양주시장과 이세종 양주·동두천 당협위원장에게 시장 출마 의사를 통보한 임경식 부의장은 조만간 경기도당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임 부의장은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었다. 설사 통합이 추진되더라도 의회 의결이 아닌 주민투표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이었다. 통합찬성파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뜻과는 대치되는 행보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10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으로부터 “통합에 반대만 하지 말고 찬성도 생각하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은 뒤 ‘통합 찬성, 의회 의결 추진’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그 뒤 양주시의회는 애초 의사일정에도 없던 제243회 임시회를 2월28일 긴급 개최하고 양주·의정부·동두천 3개시 통합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기습 채택했다. 이 때문에 6.4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임 부의장이 공천장을 받기 위해 소신을 접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부의장은 “양주시는 20년 동안 공무원 출신이 시장을 했다. 이제는 비관료 출신이 해야할 때”라며 “비관료 출신이 시민들의 밑바닥을 잘 알고 있고, 의회와의 소통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홍문종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와 공천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농촌지역은 3개시 통합 반대의견이 많고, 아파트지역은 찬성의견이 많기 때문에 통합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제출한 것일 뿐, 정부에서 권고안이 내려오면 의회 의결로 할지 주민투표로 할지 그 때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