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소속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120여일 가깝게 싸우는 과정에서 노영일 전반기 의장이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의정부시의회는 새누리당 7명, 민주당 6명이라는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연장자인 민주당 노영일 의장이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임시의장 지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회투쟁’으로 4개월 가량 장기파행이 계속됐다.
지난 2010년 7월1일에는 과반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의 안정자 의원이 3번이나 무효표를 찍어 최연장자인 민주당 노영일 의원이 전반기 의장이 된 바 있다.
3월10일 의정부 민주당과 정가에 따르면 노 전 의장이 이른바 ‘120일 전쟁’ 와중에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무소속 제3지대’라는 신분을 유지하며 세력균형이 팽팽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표심을 자극, 후반기에도 의장이 되기 위한 행동 아니었겠냐는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소문이 의정부 정가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노 전 의장은 “당시 숫자가 부족한 민주당 의원들이 그나마 입장도 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제스쳐였을 뿐”이라며 “그 내막은 문희상 국회의원도, 민주당 의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니 확대해석할 부분이 아니다. 후반기에도 의장이 되려 했다는 주장은 억측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