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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바람
  2006-04-14 11:20:00 입력

중국 북부와 몽골 사막 또는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황토·먼지 등이 모래폭풍 때문에 높은 곳으로 올라가 부유하거나, 상층의 편서풍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일컬어 황사현상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1954년부터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모래폭풍(sand storm), 일본에서는 코사(kosa:상층먼지), 세계적으로는 아시아먼지(Asian dust)라 하며, 세계 각지 사막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사막에서 발원하는 것을 사하라먼지라 하여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황사는 중국 북부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의 타클라마칸사막과 몽골고원의 고비사막, 황허강[黃河江] 상류의 알리산사막, 몽골과 중국 경계에 걸친 넓은 건조지대 등에서 발생해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심지어는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누런 먼지를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지난 8일, 사상 최악의 황사현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사람의 건강은 물론이고 농작물 등 경제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최근 발간한 한 자료에 따르면 황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최대 181만7천여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165명이 사망했다. 각종 황사피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한해 최대 7조3천억여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 주말 기상예보가 어긋나 국민들에게 원망을 받았다. 이래저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안개처럼 앞을 내다보기 힘들고, 하늘은 누런 구름이 떠다니는 듯 공포가 엄습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정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이른바 보라색 바람이 거세지자, 한나라당은 구원투수로 변호사 출신인 오세훈 전 국회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동안 전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왔던 오세훈 변호사는, 자신의 환경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녹색 바람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보라색 바람에 맞설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뼛속에 녹아있는 환경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하단다. 환경운동에 대한 소신이 무엇인지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역시 색깔=이미지 정치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황사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정치판이, 열린우리당은 노란 색깔, 한나라당은 파란 색깔의 당기를 흔들며 보라색 후보와 녹색 후보를 각각 내세우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미디어를 동원한 색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태도다. 황사가 우리나라를 몇차례 더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는 요즘, 각종 불법비리가 불거지는 지방선거는 누런 먼지가 더 크게 판칠 것 같다. 
                                                                                                                                    [편집국장]

2006-04-14 11:20:00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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