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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인터넷판. |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천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 전통예술가들을 짐승처럼 대우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거액을 합쳐 2010년 8월4일 포천 소홀읍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을 80억5천500만원에 매입한 홍문종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박물관의 불법 건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선관위에 신고한 7개 건물 중 박물관(1,817.43㎡), 전시실(649.09㎡), 관리사무실(87.40㎡), 지원시설(1,458.34㎡), 문화체험실(958.06㎡), 지원시설(178.13㎡) 등 5개 건물이 무허가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여 뒤인 2월10일.
짐바브웨,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에서 온 전통예술가(조각가, 무용수) 12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예노동’을 폭로했다. 언론들은 이 폭로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슬레이트 지붕에 현관 유리는 깨져 있고 난방도 되지 않는 숙소에는 쥐가 나온다. 이 쥐들이 물어 뜯은 옷은 망가졌고, 1인용 침실은 3명이 함께 쓴다는 것이다. 또 화장실은 물이 새 넘치고, 월급은 고작 60여만원. 여권도 빼앗기고 식사는 상한 쌀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예술박물관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법정 최저임금 기준에 어긋나지 않게 월급은 110만원”이라면서도 “숙소는 세채 중 한채의 환경이 열악했다. 이들이 잠적해 불법체류자가 되는 일이 생겨 고육지책으로 여권을 일괄 보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