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은 꼭 외국에 가야 했을까?
20명이나 되는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간 2010년 9월7일 중국 단동시 방문목적은 압록강 국제관광절 행사 참석이었다. 사실상 공식일정은 압록강 국제관광절 개막식이 있던 9월8일까지였다.
안 시장은 9월11일 북경으로 가서 용경헙 문화관광단지 및 798 예술거리 탐방을, 9월12일에는 천안문광장 및 자금성 구경을 했다. 공식일정 외의 일정인 셈이다. 공식일정 기간인 9월8일에도 단동의 호산장성과 일보과를, 9월9일에는 국문만 전시센터를 방문한 것은 물론이다.
국제교류 추진을 목적으로 2011년 3월15일 찾아간 중국 황석시에서도 이틀만 공식일정이었고, 나머지 사흘은 황산과 항주 등을 구경하는 일정이었다. 3월15일 황석시장을, 3월16일 황석시 부시장을 만난 안 시장은 이날 황석시 박물관과 동록산고동광유지박물관, 국가광산공원을 구경했다. 3월17~18일 황산으로 이동한 안 시장은 명청대 고거리와 안후이성 주요시설을 견학한 뒤, 3월19일 항주와 상해를 거쳐 귀국했다.
안 시장은 2012년 7월1일 개통될 의정부경전철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1년 전인 7월22일부터 8일간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현재까지 의정부경전철은 활성화는커녕 파산위기에 직면한 실정이다. 안 시장은 파리와 토리노, 런던 시내 관광까지 했다.
안 시장은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한 IBA 시상식에 본인이 관리자 부분 본상(혁신지도자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2011년 10월10일 아랍에미리트로 갔다. 안 시장은 10월11일 시상식 참석 이후, 10월12일 요르단으로 이동하여 시타텔(암만성)을 구경했다. 10월13일에는 로마유적지(원형극장, 우마이야궁전, 헤라클레스신전, 히드리안 개선문 등)인 제라쉬를 구경하고, 사해와 마다바에서 여흥을 즐겼다. 10월14일에도 암만을 구경했다.
우호도시인 비로비잔시를 방문하고 주요시설을 견학한 뒤 향후 교류일정을 논의하겠다고 2012년 4월18일 러시아행 비행기를 탄 안 시장은 3박4일 동안 9명을 대동하고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유대인 공동체 견학, 아무르 주립대 및 각종 학교 방문, 하바로프스크 전사자 추모탑 및 박물관 견학 등을 했다.
안 시장은 2012년 10월29일부터 4박5일 동안 또 중국에 갔다. 책 1천400권을 안 시장이 직접 단동시에 기증하겠다는 게 이유 중 하나였으며, 신흥대학교와 자매대학인 장추시 산동관광직업대학을 방문하여 민간교류를 꾀하겠다는 것도 이유였다. 겸사겸사 단동의 호산장성과 일보과, 요령성 4대 명산인 펑황산을 구경했다. 압록강 단교를 보기 위해 선상 관람도 했다. 이외에도 장추의 백매천 공원과 이청조 생가를 견학하고, 제남시로 옮겨 72개의 샘이 모여 이루어진 천연 호수인 대명호 구경도 빼놓지 않았다.
엄홍길 의정부시 홍보대사가 네팔 오지마을에 휴먼스쿨을 짓는 행사에 안 시장은 14명과 함께 가기도 했다. 일부는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사랑의 선물을 기증했는데, 안 시장 일행은 치트완 국립공원에 있는 세계산악박물관과 룸비니 문화유적지 등을 관광했다. 특히 안 시장 등 공무원 5명이 사용한 여행경비는 휴먼스쿨 다섯 개는 더 지을 수 있는 액수인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무성하다. 일정은 2013년 3월8일부터 9일간이었다.
안 시장은 또 민락도서관 건립 추진을 위한 벤치마킹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2013년 8월13일부터 5박6일 동안 중국 북경의 국가도서관, 북경대학교 도서관, 북경시립수도도서관, 청화대학교 도서관, 민간유동도서관을 둘러본 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 참가했다. 직원 1명을 대동한 이번 출장은 총 900만원이 소요됐다.
안 시장은 중국과 싱가포르에 다녀온지 불과 한 달만에 또 중국 카이펑시와 웨이팡시를 방문했는데, 명분은 태권도 보급과 전파 및 민간 문화교류 협력방안 모색이었다. 그 외 북유럽(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혁신교육현장 탐방과 남북협력 통일아카데미(독일) 참가는 각각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에서 주관한 외국 현지 행사였다.
이런 식으로 안 시장은 임기 38개월 동안 11번에 걸쳐 3.5개월마다 한차례씩 외국행 비행기를 탔다. 국외 여행 기간은 총 71일이며, 예산은 총 4천863만원을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