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섭(56), 한정순(51)씨 부부는 지난 6월 동두천 큰시장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완공하고 ‘파크랜드 동두천점’ 매장을 열었다.
이들 부부는 9년 전 옷가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회사를 알아보던 중 부채가 없고, 적은 마진이지만 ‘갑을 관계’가 원만한 양심적인 회사가 파크랜드라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를 찾았다. 회사에서 추천하는 몇몇 지역 중 동두천점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군철수 등 지역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김환섭 대표는 일주일간 시장조사를 해보았지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나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동두천점을 인수 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처음 1년간 운영자금이 없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부부가 4년 동안 서울에서 출퇴근하며 몸은 녹초가 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럴수록 이들 부부는 고객의 입장에서 할인은 물론 사후 서비스에 가장 중점을 두고 친절한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해가 갈수록 고정고객이 늘었다.
어느 날 겨울점퍼를 구매한 고객이 자신의 실수로 한쪽 팔을 불에 태워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고 본사로 수선을 의뢰해 가져왔지만 고객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김 대표는 새 옷으로 바로 교체해주고 그 옷을 자신이 현재도 입고 다니며 고객에게 감동을 준 일도 있다.
이처럼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본사의 모든 할인행사에는 하루도 틀리지 않게 최대한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의 입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300여개 매장에서 최상위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인구 10만명의 소규모 도시에서 전국 매장을 상대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등 회사에서 신화같은 일화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동두천으로 이사하여 철저한 동두천시민으로서의 삶과, 동두천시민이 그동안 베풀어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수년 전부터 지역봉사단체를 통해 남몰래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단체를 통해 불우이웃을 도왔다. 또한 정상매장과 상설할인매장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동두천으로 유치하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환섭 대표는 “제가 완벽주의자이다 보니 직원들이 피곤할 수도 있지만, 직원들의 처우를 좋게 하고 직원들과 함께 친절로 손님을 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며 “가격 거품이 적은 파크랜드 구조상 점주와 회사의 마진은 적지만, 그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다양한 물량확보로 더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 받은 만큼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삶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는 새마을 동두천시지회, 한국예총 동두천시지회, 자유총연맹 동두천시지회, 한 자녀 더 갖기 운동본부 등 각종 단체에서 이사 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