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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의장, 안병용 시장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1월20일 시청 앞 복개주차장에서 열린 ‘백석천 주차장 철거 및 지하주차장 준공식’에서 “국비는 20억원, 도비는 빵원, 그래서 백석천 생태하천 공사가 어렵다”고 한 발언이 촉발한 이른바 ‘백석천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11월21일 신광식(의정부1), 김경호(의정부2), 김영민(의정부3), 김원기(의정부4) 경기도의원은 ‘안병용 시장님, 이제 제발 초심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도의원과 소통하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도의원들하고는 한 번도 소통의 기회를 갖지 않은 채 무례한 일을 벌였다. 안 시장이 도예산을 따기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그 책임을 도의원들에게 떠넘기려는 꼼수”라고 밝히자 안 시장이 발끈했다.
안 시장은 11월2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에 대해 마음으로는 용서하고 싶고 민주당에서도 요청이 있지만, 내가 용서하는 것과는 별개로 의정부시장으로서 팩트를 해명하거나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백석천 행사 때의 녹취록과 동영상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의원들의 성명서에 대해 “나에 대한 명예훼손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며 특히 “김 의장이 도의원들의 이름을 도용해 언론을 기망했으며, 의정부시장과 공무원들을 욕되게 했다. 모두를 속인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원기, 김영민 도의원은 김 의장 성명서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내게 밝혀왔고, 신광식 도의원 역시 내게 ‘김경호 그 자식 나쁜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며 김경호 의장을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깍아내렸다.
한편, 안 시장은 “하천관리팀장이 건네준 축사대로 읽었을 뿐인데 김 의장이 화를 내면서 삿대질하며 행사 도중 계속 따졌다”며 “마침 행사장에 하천관리팀장이 있어서 ‘의장에게 보고 안했냐’고 물었더니 ‘직접 보고는 못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는데, 나중에 그 직원에게 다시 물었더니 단지 ‘도의장에게 직접 보고를 안했을 뿐이고, 사전에 자료를 다 보냈다’고 했다”며 직원이 도의회에 보낸 이메일 발송내역 출력물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측은 “무엇을 협의했다는 것인지 말도 안되는 소리로, 거짓말이 앞으로 어떠한 일을 불러오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