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정부·양주 2개시 통합’을 추진하는 새누리당의 사무총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에게 심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안병용 시장은 10월28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어느날 홍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홍 의원이 ‘의정부시장과 양주시장이 안전행정부에 2개시 통합을 건의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법과 조례상 통합건의는 시장이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주민 및 시의원 등과 함께 토론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홍 의원은 ‘토론할 여유가 없고 토론하고 싶지도 않다. 싫으면 말아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불쾌해했다. 이어 “이는 상의도 뭣도 아니고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이날 “행정구역 통합에는 법적으로 지자체장의 권한과 영향이 없다”며 “의정부·양주 통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현삼식 양주시장도 10월25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의정부·양주 통합은 언론에서만 떠들 뿐”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방식의 통합논의에는 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홍 의원의 ‘의·양 통합’ 구상이 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