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 뺏벌 주민들이 10월7일부터 의정부시청 앞에서 상복을 입고 시위를 벌이며 강제철거에 따른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전 “강제철거·경매집행으로 주거생존권이 박탈되어 무주택 상태로 전락시킨 무책임한 의정부시와 시장은 즉각 책임져라”, “전주이씨 종중은 명대로 살고 싶으면 주민요구사항 수용하고 주민생존권 보장하라”, “분쟁조정위원회 구성하여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나몰라 하는 의정부시와 시장은 책임지고 이주대책을 수립하라”고 외치고 있다.
또 ‘뺏뻘이주대책위가 그동안 주거생존권을 주장한 것을 이익관철로 매도하는 의정부시는 사죄하라’, ‘법에서 지고 투쟁에서까지 진다면 우리가 갈 곳은 무덤 뿐이다’, ‘집회 방해 작전으로 분쟁조정위원회 만들어 주민들을 농락하고 피해를 가중시킨 의정부시와 시장은 즉각 책임져라’ 등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는 그동안 5차례나 분쟁을 조정했으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분쟁해결에 실패한 상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종중의 사인간 분쟁이어서 우리가 행정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게 없다.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