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6.15 (일)
 
Home > 사설/칼럼 > 사설
 
청소위탁 논란, 솔직하지 못한 양주시
  2013-10-08 09:36:30 입력

양주시가 도로변과 버스승강장 청소업무 위탁주체를 2012년 1월1일자로 민간업체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바꾼 뒤 다시 1년 만에 청소협동조합으로 바꾸려는 이유는 상식적이지 못한 궤변으로 가득차 있다.

당시 민간업체에서 청소위탁을 회수해올 때의 명분은 예산절감이었다. 그러다가 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들이 2013년 임금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자 골머리를 앓다가 마침 방송에서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청소위탁을 협동조합에 맡겼다는 내용을 접한 뒤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광산구가 5개 구역 중 1개 구역의 민간청소업체가 부정부패 문제로 문을 닫자 임시방편으로 협동조합에 위탁한 사실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주시가 모델로 삼았던 광산구는 9월12일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키로 하고, 내년부터 모든 구역의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업무를 공단이 직영할 예정이다. 양주시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광산구는 청소업무 직영화에 대해 “무엇보다 청소위탁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체계 통일과 정년보장 등을 이룰 수 있어 고질적인 공공영역 위탁사무의 한계를 극복한 새 모델”이라며 “직영화로 공공성 강화와 위탁업무 한계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공단이 생활쓰레기 수거업무를 직영하면 근로조건이 개선돼 노동의 질 향상은 물론 그 이익은 주민이 누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정반대의 논리를 편다. 9월30일 양주시가 배포한 ‘도로청소 사업 협동조합 위탁 추진’ 보도자료를 보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따른) 정부방침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청소업무의 효과성 및 능률성 제고,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고용안정 등을 위한다”는 것이다.

우선, 법을 어기고 환경미화원을 기간제(비정규직)로 고용승계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요구에 놀라 협동조합 위탁을 추진한 것을 ‘정부방침 부응’이라는 낯 간지러운 말로 현혹하고 있다. 솔직하지 못하다. 현재 생활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도 각각의 민간업체가 위탁받고 있는 등 청소업무 전체가 중구난방인데 ‘효과성과 능률성 제고’라는 말이 설득력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과 고용안정’이라는 주장은 환경미화원들을 기간제(비정규직)로 고용승계한 양주시가 다시 협동조합으로 환경미화원들을 내몰면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일자리 제공과 고용안정은 시설관리공단이 청소업무를 맡아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환경미화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백석생활체육공원, 국민체육센터 등을 관리할 인원을 새로 뽑는 것이 일자리 제공에 해당된다. 공단 잔류 희망자 운운 등은 양주시가 쓸데없이 촉발시킨 ‘청소업무 협동조합 위탁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솔직하지 못한 명분에 다름 아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사업주이자 직원이기 때문에 이윤이 사업주에게 집중됐던 일반 회사와 달리 조합원들에게 고루 돌아가게 되므로 임금인상 효과 및 고용불안과 노사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된다”는 주장이 나름 솔직한 부분이다. 노사갈등이라는 골아픈 걸림돌을 해소하고, 귀찮은 노무관리를 하지 않으려고 협동조합 구성을 부추겼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3-10-08 09:38:4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1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양주사랑 양주시공무원들은 시민을 위한 공무원이 되라 887 22/22 10-08 10:10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의정부시의회, 신곡동제1공영주
 의정부시의회 조세일 의원, “시
 양주시, ‘제19회 양주예술제’
 양주시, 오는 28일 ‘사회적경제
 강수현 양주시장, ‘미래교육도
 의정부도시공사, 공동판매처 대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지하철
 (해명자료)경기도교육청은 경기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열린수장
 경기도의회 김민호 의원, “행정
 김정영 경기도의원, ‘도봉산~옥
 산림청, 2025년 지자체 합동평가
 의정부시, ‘현충탑 메모리얼 파
 서정대 박진혁 교수, 국회언론인
 서정대학교, “ 지역혁신중심 대
 양주시, ‘2025년 경기패션창작
 양주시, ‘동북부 공공병원’ 건
 경기도의회 이영봉의원, “공공
 의정부소방서, 한국119청소년단
 양주시, ‘제8회 회암사지 왕실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하루여
 비극적 사랑의 서사, 오페라 ‘
 김민호 도의원, 양주 봉암초 ‘
 경기도교육청, 2025년도 제2회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자치
 경기도,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경기도의회, 도민과의 소통 위한
 안기영 “양주 민주당, 고소 고
 임태희 교육감, “미래 세대가
 양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
 
김성원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
 
회천농협, 2025년 상반기 ‘농·축협 윤리경영대상’ 수상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이계옥 의원 “UBC 용역비 8억, 민생예산으로 돌려라”
 
김지호 의원 “북부 최초 의정부 프로축구단 설립하자”
 
서정대 박진혁 교수, 국회언론인연대 경기북부본부장에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곳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자진퇴사와 실업급여
 
뇌 에너지 결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부전
 
산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은 모두의 책임!
 
한전MCS㈜ 동두천지점,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