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시장 출신인 김동근(52)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의 의정부시장 출마설이 최근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그것도 새누리당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현 민주당 소속 안병용 시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경우의 수다.
김동근 기획조정실장은 1961년 양주시에서 태어나 의정부공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91년 행시(35회)에 합격, 총무처 행정사무관시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경기도로 소속을 옮겨 문화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도시환경국장, 교육국장, 고양시 부시장 등을 거쳤다. 영국 버밍험대 국외훈련과 미국 콜로라도대 교육파견을 다녀왔으며, 국무총리실 정무담당비서관으로도 활동하는 등 인맥과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은 지난 9월5일 김동근 실장을 만나 양주시 또는 의정부시 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실장은 9월25일에도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공천을 희망하는 유력 인사와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9월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들과의 접촉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 실장은 “그 분들과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원론적인 생각(시장 출마)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러나 쉽게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홍문종 의원 측근은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 공천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다만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김 실장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주시 출신인 김 실장이 향후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이 실현됐을 때를 겨냥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