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이 만난 사람/이진회 은현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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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 은현농협 이진회 조합장(왼쪽)이 지난 6월7일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에 선정됐다. |
지난 6월7일 지역사회와 경기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에 선정된 양주시 은현농협 이진회 조합장은 ‘농협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 다시 고객을 창출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가진다’는 평소 소신 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진회 조합장은 2006년 취임 이래 6년 3개월 동안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과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했으며, 특히 농업인 및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이들의 사랑과 신뢰 속에 농협을 지역사회 구심체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강력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판단력, 그리고 항상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아는 포용력으로 은현농협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를 만났다.
-그동안 은현농협을 이끌며 역점 둔 점은?
=윤리경영 및 책임경영을 통하여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했고, 특히 농촌지역 농협으로서 지역사회 책임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여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으로 주유소를 건립했다. 이로 인해 조합원에게 연간 5천만원의 가계부담을 덜어드렸으며,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공동선별장을 설치하고 농가 수취가격을 높였다.
또한 농촌사랑 실천을 위한 1사1촌 자매결연 주선과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3년 연속 종합경영평가 1등급 농협을 달성하였으며 농업·농촌 조합원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농협이 미래의 발전된 농협이 되도록 도전하고 변화하는데 앞장서 일하겠다.
-먼저, 상호금융부문을 평가한다면?
=오랜 농협 생활에서 체득한 경영 노하우를 통하여 고객중심, 농업인 중심의 경영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조합장 취임 후 직원들에게 ‘행복한 가정과 같은 직장’을 제공하겠다는 다짐 아래 임직원 상호소통과 직원의 자발적인 사업목표를 부여하고 실적관리를 통하여 우수 직원에 대한 시상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추진으로 신용사업 전반에 대한 실적을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 CS평가부문에서 2년 연속 고객만족 우수사무소로 선정되어 고객서비스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 해결하여 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직원들의 자기개발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소양과 직업의식을 제고하도록 하여 생산성을 높이도록 했다.
매주 부서별 업무협의회를 통하여 사무소별 영업성과와 전략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통하여 주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새로운 영업전략을 세워 노력한 결과 2006년 조합장 당선 당시 예수금 897억원, 대출금 890억원이던 실적이 2012년 말 기준 예수금 1천631억원, 대출금 1천583억원으로 예수금 734억원, 대출금 693억원 이상 순증시키는 실적을 기록했다.
-농업 및 경제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
=농촌농협의 새로운 역할모델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통한 지역밀착화를 위해 다양한 환원사업을 시행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평소 농협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 다시 고객을 창출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가진다는 생각으로 고객과 농협이 함께 발전하는 아름다운 농협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2009년 양주시 주요 특산물인 애호박이 품질은 우수한 반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개별농가의 선별·출하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파악하고, 농협을 통해 조직화·규모화함으로써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하면서 출하에 따른 농가부담을 덜 수 있다고 판단, 산지 생산조직 개편 및 육성계획을 세워 공선출하회를 발족했다.
2009년 5월 은현농협 애호박 공선출하회를 구성하고 기존 양곡창고를 개조하여 임시로 애호박 공동선별을 시작하여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 첫 출하를 개시했으나, 공동선별장이 협소하고 규모화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양주시에 2010년 선택형 맞춤농정사업으로 총 사업비 2억6천만원을 신청하여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공동선별장 부지매입을 마치고 도비와 지방비 포함 1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우리지역 고품질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문화된 조직, 경쟁력 있는 공동선별장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주유소 등 지역사회 환원사업도 왕성한 것 같다.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유가상승에 따른 농업경영비 증가와 고령화된 농촌의 노동력 절감,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한 주유소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숙원사업인 경제사업소와 주유소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조합장 취임 후 부지매입에 들어가 2010년 5월 착공, 10월24일 960평 대지면적에 총 사업비 41억5천500만원을 투자하여 경제사업소와 주유소를 준공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추진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제사업소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모든 일은 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쳐 실시했다. 특히 주유소는 ‘NH-OIL 농협 폴’ 양주시 최초 클린주유소로 정품·정량, 가격까지 믿을 수 있어 농업인 조합원과 지역주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다른 역점사업이 있다면?
=농촌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농협의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주민들의 농협사업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구제역 파동으로 소, 돼지를 살처분하여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직원들로 방역지원팀을 구성, 방역활동을 지원했다. 구제역 피해 축산농가에는 예산절감을 통해 마련한 5천400만원 상당의 위문품과 위로금을 전달했고, 그 해 여름 기상관측 이후 최대의 폭우가 관내에 내려 농업인의 영농현장 피해가 발생하자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수해복구지원에 앞장섰다.
피해 조합원들에게는 1천700만원을 마련, 농기계 무상수리 및 위문품과 위로금 지원 등을 실시하여 삶의 기반을 잃어버린 농업인의 재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은현지역 체육행사 등 주민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단 운영 등 주민들에게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환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조합원이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은 뭐가 있나?
=농업인 대상으로는 영농비 절감을 위해 매년 영농자재(발효퇴비, 농약, 포장자재, 농기계수리, 번개탄 등) 및 굴삭기 지원,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기계은행사업과 소형농기계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조합원 복지사업으로는 건강검진, 독감예방접종, 유행성출혈열 예방접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한기에는 영농기술교육, 선진지견학 등을 지원하여 농가소득 확대 및 복지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자녀장학금 제도를 개편하여 장학위원회를 구성했고, 지급기준 기본원칙을 마련하여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조합원 자녀장학금을 해마다 6천만원씩 집행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교양강좌(노래교실, 요리교실 등) 및 여성대학을 운영하는데 그동안 1천명 이상이 수료했으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농산물 애용 안내’, ‘농촌사랑운동’, ‘농협사업 전이용’ 전개로 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