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가 최저 예산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등 창립 3년 만에 ‘경기도 으뜸’으로 자리 잡았다.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5월20~22일 연천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 1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로 종합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와 선수들이 일치단결된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체육계의 분석이다.
본지가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출전예산과 선수인원, 메달 집계결과 등을 분석해보니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의 성과는 놀랄 정도다.
51명이 출전한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는 시로부터 고작 1천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선수 1인당 지원예산이 25위이며, 메달순위 10위 안에서는 최하위였다.
68명이 출전하여 의정부보다 금메달을 단 1개 더 따내 종합우승을 차지한 부천은 예산이 6천여만원이었고, 85명이 출전하여 금메달 10개로 4위를 한 용인은 5천여만원이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다른 시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이 의정부의 비결을 묻는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 권재형 사무국장은 “매우 적은 예산이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서로 통했다”며 “세부적인 예산지출계획을 세워 문제 없이 대회를 치르기는 했지만 부족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재형 사무국장은 “전국체전은 경기도 이름을 달고 나가지만, 도체전은 경기도 31개 시군이 서로의 명예를 걸고 대항하는 것이어서 더 중요하다”며 “내년 도체전에는 의정부 명예를 위해 예산을 더 확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5월19일 창립 발기인총회를 한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는 2012년 5월15~16일 열린 제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금 23, 은 5, 동 3)을 차지한데 이어 10월8~12일 열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메달 49개를 휩쓸며 경기도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올해 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전국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등에서도 우승과 준우승 등을 차지하는 등 매 대회마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는 6개 가맹단체(배드민턴, 육상, 탁구, 당구, 댄스스포츠, 태권도)와 6개 가맹동호회(블루윙배드민턴, 청솔산악회, 클로버당구클럽, 탁구사랑, 정타파크골프클럽, 드림축구단), 8개의 관리종목(컬링, 펜싱, 사이클, 스키, 역도, 게이트볼, 보치아, 볼링)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