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접경지역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중학교(교장 이명구)의 독도사랑 동아리 학생들이 장맛비를 뚫고 동쪽 끝 우리 땅 독도 탐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7월22일 오전 6시, 연천역을 출발한 12명의 학생들은 3박 4일의 여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무려 1,300Km의 대장정에 나선 학생들은 인솔 교사(연천중 배종현, 42)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강릉을 거쳐 정동진에 이르러서는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모양을 모래성으로 만들어보고 ‘독도 사랑’,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큰 글씨를 해변에 새기며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울릉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독도 박물관과 향토사 박물관을 둘러보며 울릉도,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와 문화유산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독도가 우리 땅인 역사적 근거와 사료들을 살펴보며 계속되는 일본의 침탈 야욕에 분개하기도 했다.
연천중학교 3학년 주예림(14) 학생은 “일본의 문헌 속에서도 독도는 조선의 것이라고 기록돼 있는 데도 일본이 계속해서 망언을 일삼으며 우겨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독도가 엄연한 한국 땅이라는 사실과 일본의 집요한 침략 근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예림 학생은 수시로 SNS 등을 통해서 외국의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또, 2학년 조용재(13) 학생은 “제3전시실의 ‘독도의용수비대’의 독도 사수 활약상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용사들의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부끄럽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도사랑 동아리 학생들은 울릉도의 자연 경관을 둘러보는 일주 탐방과 나리분지에서 성인봉(986m), 도동으로 이어지는 힘든 산행을 통해 아름다운 울릉도의 자연을 만끽하며 독도 탐방 결의와 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다.
탐방 마지막 날, 학생들은 오전 7시 20분 배편을 이용해 독도 탐방에 나섰으나 너울이 심해 독도에 발을 들여놓지는 못했다. 다행히 선상에서 30여 분 정도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수려한 독도의 경관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3학년 예선주(15) 학생은 “비록 독도에 내리지는 못했지만 가까이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우리 땅 독도를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괭이 갈매기 떼의 배웅과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뒤로한 채 아쉬운 독도 탐방을 마감하며 귀가 길에 올랐다.
한편, 이번 연천중학교 독도사랑 동아리 학생들의 울릉도, 독도 탐방 행사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