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지체장애인협회 안모 회장이 월급 등 공금을 횡령했다며 리프트 봉사차량 운전기사 조모(60)씨가 양주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양주시는 이 사건을 계속해서 조사중이다.

조씨는 8월22일 시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양주시로부터 매달 받는 차량유지비 보조금 208만원에는 운전기사 급여가 포함되어 있는데, 2005년 9월부터 2006년 9월까지 급여 70만원씩 910만원중 110만원만 받았다”면서 “2006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는 급여 90만원중 70만원만 받는 등 지금까지 총 94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다 운전기사로 종사하고 있는데 생계가 아주 곤란하여 할 수 없이 진정하게 됐다”며 “회장 안씨가 착복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체장애인협회 안모 회장은 “서로 합의 아래 급여를 책정한 것으로 조씨가 못받았다고 말하는 돈은 운영이 어려운 우리 협회 후원금으로 사용했다”며 “공금횡령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조씨는 “협회 후원금으로 사용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내 통장 비밀번호를 이용해 인출해갔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그동안 지체장애인협회에 인건비 160만원, 유류비 28만원, 보험 및 소모품비 20만원 등 총 208만원을 리프트 봉사차량 보조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양주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지체장애인협회가 자료를 부실하게 관리해 일부 보조금 영수증 등이 폐기됐다고 한다”며 “거꾸로 우리 자료를 찾아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