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한탄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궁평초등학교(교장 오범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풍전등화와 같이 위태로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멸의 애국혼을 불태웠던 전승지를 탐방하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체험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접경지 농촌학생들의 다양한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창의지성이 뛰어난 학생들을 기르고자 연천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365일 체험버스'의 지원을 받아 실시함으로써 농촌지역의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감을 해소해주었을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그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원거리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함으로써 보다 넓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이순신 장군 전승지 탐방은 이순신 장군의 전승지 및 기념적 장소를 선정하여 운영하였는데, 1일차에는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련된 유물이 전시된 아산 현충사를 시작으로 하여 임진왜란 때 해전의 격전지로써 유명한 전라좌수영이 있었던 여수를 방문했다. 여수에서는 특히 이충무공의 사당인 충민사와 1598년(선조31년) 전라좌수영 객사로 건립한 수군의 중심기지인 진남관을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2일차에는 현재 순천에서 열리고 있는 정원박람회에 방문하여 우리 땅의 아름다운 모습과 대외적으로 박람회를 여는 경제적 발전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장흥을 방문하여 억불산 근처 편백나무 숲인 우드랜드를 산책하고 전국 최초의 주말관광시장인 토요시장과 정남진을 방문하였다.
3일차에는 한반도 최남단인 해남 땅끝 마을, 진도 울둘목과 충무공이 바다의 급류를 이용하여 해적을 물리쳐 대승한 명량대첩지인 우수영국민관광지를 방문하여 이순신장군의 업적을 기리었다. 마지막으로 임진왜란 때 이엉으로 바위를 덮어 아군의 군량미처럼 가장해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였다는 이순신 장군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목포 유달산을 방문하여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오범교 교장은 “이번 탐방을 비롯하여 지속적인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바르고 주체적인 역사의식을 가진 궁평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신 이순신 장군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많은 병사들과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5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이순신장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다녀올 수 있어서 즐거웠고,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이순신장군 전승지 탐방을 통해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애국심과 민족화합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된 의의 있는 체험활동이 되었음을 궁평초교의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여실히 살펴볼 수 있었다.
평화 애호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궁평초교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널리 전파되어 학생들의 주체적인 역사의식 함양에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