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중학교(교장 주면식)에서 7월15일 전교학생(문00 외 64명)을 대상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동화 같은 연극 ‘기차’공연이 펼쳐졌다.
군남중학교는 전방 벽지학교로 북한의 황강댐 하류지역에 위치하여 늘 북한과 긴장상태에 있는 지역의 학생들로, 장마철이면 강변에서 흘러나오는 홍수주의보 방송을 듣고 자라는 아이들이다. 더욱이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군남중학교 학생들에게는 이번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한 ‘기차’라는 연극을 보고 신나는 문화여행을 마음껏 즐기는 기회가 되었고 임진강의 홍수주의보에 익숙해있던 어린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주는 예술여행이 되었다. 무엇보다 자신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사랑받는 자이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자 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점점 각박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아주 작은 관심과 사랑을 통해 세상의 비정함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이시간은 음악, 국어, 미술, 체육 등 여러 교과가 융합하여 연극 속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교과의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교과융합수업이 이루어졌다. 이번 공연은 예술과목을 비롯하여 여러 교과가 통합하여 교실을 벗어나 공연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예능 수업으로 기획되어 학생들의 교양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특별한 예술 과목 수업을 듣고, 학생 뿐 아니라 “군남 교육 공동체”의 감성을 자극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으며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00의 어머니는 “아이가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여 지혜와 인성이 조화된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자녀와 문화 활동에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며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김00 학생은 “지루하기만 할 줄 알았던 연극 공연을 너무 흥미롭게 봤다”며 “내가 생활하는 세계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음을 새삼 느꼈고, 아직 학생인데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연기자 오빠, 언니들을 보며 무대 위에 서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며 공연의 소감을 남겼다.
군남중학교는 교육과정 특성화 교육을 실시함에 따라 학생들에게 체험적 교육활동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으며 특히 지역 특성을 살린 교과융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