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양주시 고암동에 양주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경동대학교의 전성용(42) 총장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4개나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5월30일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질아일랜드에 전성용 총장이 2007년 6월5일 ‘메럴리 월드 와이드’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차명 등기이사와 주주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21일에도 버진아일랜드에 ‘인적 자원관리 교육연구소’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면서 차명 등기이사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2007년 7월9일 싱가포르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더블 콤포츠’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2007년 7월4일에는 버진아일랜드에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명칭으로 페이퍼컴퍼니 ‘전성용(Chun Sung Yong)’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측은 “미국 달러, 싱가폴 달러로 돈을 쓸 수 있는 계좌를 싱가포르의 화교계 은행에 개설한 것이 발견됐다”고 설명하며 탈세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경동대는 5월31일 “전성용 총장이 ‘대학과 법인의 명예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오늘 오전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주시 최초의 ‘4년제 종합대학’인 경동대는 2011년 6월 경기도, 양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012년 7월11일 고암동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고암동 산67-7번지 일원(16만2천589㎡)에 들어서는 경동대는 입학정원이 300명이며 건축토목공학부(60명), 스포츠마케팅학과(40명), 유아교육과(40명), 경찰행정학과(90명), 경호학과(40명), 디자인학과(30명) 등이 개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