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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가운데)이 5월24일 양주시 장흥면 현장사무소에서 통로암거 설치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던 울대리 주민들의 진·출입 불편 민원을 중재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통로암거(일명 토끼굴) 설치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던 국도 39호선 장흥~송추 우회도로 신설공사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 중재로 공사 중단 1년여 만에 타협점을 찾았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국도 39호선 장흥~송추 우회도로는 지난 2005년 착공해 2015년 완공 예정으로, 진·출입을 위해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마을 앞에 통로암거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최초 설계는 암거 폭이 6m였지만, 공원묘지를 오가는 대형버스들의 교행이 어렵고 보행자 안전에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해 폭을 10m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폭을 넓히는데 필수적인 보강토 옹벽 시공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며 시행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통로암거 위치를 마을입구와 120m 떨어진 곳으로 변경하고, 버스정류장도 180m 떨어진 곳에 설치하려하자 주민들은 지난달 권익위에 다시 민원을 제기했다.
관계기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양주시, 양주경찰서는 모두 통로암거 위치 변경으로 인한 주민 불편은 인정하지만,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등을 통해 관계기관의 입장을 조율한 뒤 5월24일 현장사무소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울대리 주민들과 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현삼식 양주시장, 권기섭 양주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재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재안에 따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가 끝나는 2015년 12월 전까지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와 통로암거 위치 변경 등을 위한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총사업비 변경이 승인되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통로암거를 마을입구 가까이 옮긴 후 확장공사를 하고 ▲버스정류장 위치도 규정에 적합하게 옮기며 ▲양주시와 양주경찰서는 이에 따른 업무협조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이성보 위원장은 “오늘 조정으로 지난 10여년간의 울대리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자칫 고립감과 통행자들의 불편 및 교통사고 위험이 있던 구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흥면 주민들은 지난해 6월22일 공사현장에서 ‘우회도로 계획변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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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현장 요약도> 파란 색- 현재 설치예정인 통로암거와 버스정류장 위치. 붉은 색- 마을주민들이 요구하는 통로암거와 버스정류장 위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