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기업인협의회(회장 이익규)가 현삼식 시장의 선거사무장을 사무국장으로 채용했다가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 후임자로 이익규 회장의 개인 친목회원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임 사무국장은 기업인협의회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한 지방일간지 기자 출신이어서 회원사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전직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20일 최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면 구축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양주장터, www.yangjumarket.com)에 양주시로부터 2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 받았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4월 책임성 사퇴를 했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사무국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익규 회장이 ‘양주시의 뜻’을 강조하며 공개모집 절차 없이 회원사들은 파악하지 못하는 개인 친목회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양주시와 양주시기업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6일 이 회장은 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한 운영위원회를 열고 특채 형식으로 자신의 친목회원을 사무국장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분과위원장 5명 전원이 ‘기자 출신은 기업인협의회 사무국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 회장은 ‘양주시 뜻’을 강조하며 후임 사무국장 채용을 강행했다.
‘양주시의 뜻’에 대해 이익규 회장은 “양주시 공무원 출신을 사무국장으로 채용하면 좋겠다는 뜻이 와전된 듯 하다”며 “기자 출신이라고 해서, 내 개인 친목회원이라고 해서 사무국장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정보도 밝고, 업무능력도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부 회원사들은 “어처구니 없다”며 “앞으로 기업인협의회에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기업인협의회에는 5월 현재 320여개 회원사가 있으며, 이들의 회비(1년 30만원)로 사무국장 연봉 3천600여만원을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