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경기경찰청 제2청·의정부경찰서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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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6일 현재 공사가 중단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신축공사 현장. |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신축공사가 중단되면서 미군반환기지의 토지오염 등 환경정화작업이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5월9일 의정부시, 한국환경공단 등과 함께 총석유계탄화수소(TPH) 오염 발견지에서 시료를 채취, TPH 농도가 600㎎/㎏(기준치 500㎎/㎏) 가까이 나오자 공사를 중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27일 국방부와 캠프 에세이욘(금오동 431번지 일원) 3만4천331㎡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3월24일에는 토지대금 188억원 중 168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토지오염이 발견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5월15일 의정부시와 경기도교육청, 국방부, 한국환경공단 등이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에서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는데, 토지오염 재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캠프 에세이욘은 지난 2010년 환경기초조사를 한 결과 TPH 농도가 무려 1만2천991㎎/㎏이나 나오는 등 토지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 등은 2011년 12월 환경오염정화가 완료됐다고 발표해 정상 치유에 의문을 일으켰는데, 이번 사건으로 ‘엉터리’였음이 확인됐다.
특히 의정부 미군반환기지 중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 캠프 홀링워터, 경기경찰청 제2청이 들어선 캠프 시어즈, 의정부경찰서가 들어선 캠프 라과디아 모두 2010년에 정화작업을 위한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했는데, 신세계백화점은 2007년 착공, 경기경찰청 제2청은 2009년에 착공해 환경오염정화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아예 2002년 완공됐다.
한편, 을지대와 을지대병원이 조성될 캠프 에세이욘의 부실한 환경오염정화 사실이 불거져 을지대 유치 차질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