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비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에, 2015년 3월 개통 예정인 호원IC마저도 별도의 통행료가 징수돼 시민 불만이 팽배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악화되자 의정부시와 안병용 시장은 5월13일 시청 기자실에서 ‘호원IC 통행요금 징수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안병용 시장은 “호원IC 진·출입시 민자사업자가 1천원을 징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행료는 국토교통부가 타당성을 검토하여 민자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 경기도, 의정부시와 협의하여 결정된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전 구간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통행요금 체계는 ‘거리비례요금제+최소요금제(1천원)’로 책정된다.
통행단가는 1㎞에 178원꼴인데, 요금소가 없는 의정부IC를 기준으로 송추IC까지 8.1㎞는 1천400원, 양주영업소까지 17㎞는 3천원을 받고 있다. 또 별내IC까지 8㎞도 1천400원, 불암산영업소까지 10㎞도 1천800원을 받고 있다.
호원IC가 개설되면 양주영업소 방향에서 진출할 경우 계산상으로는 300원이 감액되고, 반면 불암산영업소에서 진출할 경우 300원이 증액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원IC에서 의정부IC까지 1.6㎞는 최소요금제에 따라 1천원을 징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부구간(일산~퇴계원)이 민자사업으로 건설되었다는 이유로 남부구간(김포~구리)에 비해 2.5배나 비싼 통행료를 부담하고 있어, 그동안 무료로 예상된 호원IC 이용에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원IC 건설사업은 민자사업이 아니라 국가재정사업이어서 서울고속도로㈜의 불공평한 통행료 징수 논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는 “호원IC 실제 운영경비가 1년간 약 9억4천만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통행료 수입에 대한 정확한 예측자료는 미비하다”며 “이용자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호원IC는 의정부IC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부순환로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489억원(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이 투입돼 5월13일 현재 공정 8%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