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
사고가 난 장소는 중·고생들이 지름길로 애용하고 있었으나 주변에 안전시설이나 경고문 하나 붙어있지 않았다.
당일 학교에서는 방송으로 안전지도를 하고 학생부장이 하교 지도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단축수업으로 아이들이 귀가하던 3시경에는 비가 거세져 당시 백석읍은 최대 강우량(시간당 46㎜/hr)을 기록하던 상황이었다.
백석읍 복지리에서 20년을 살았다는 나병춘 백석중 환경부장은 “수로 옆에 안전시설을 하지 않아 이런 사고를 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주민도 “백석 주변에 산재한 많은 도랑에는 안전장치가 없거나 미흡한 부분이 많다. 교통수단 또한 적절치 않아 걸어다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백석중학교와 남매가 살던 오산4리를 다니는 통학버스가 마을버스 2대에 불과하고 30분에 한대씩 운행하는 등 교통편이 불편한 것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주시는 “사고 지역에 가드레일을 설치할 예정이지만 유사 피해가 발생할 지도 모르는 모든 지역에 안전시설을 설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