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20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개장한 뒤 적자가 쌓이고 있는 소요산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 총제적 난국에 빠졌다.
동두천시의회는 4월26일 제232회 임시회를 열고 동두천시가 제출한 ‘축산물브랜드육타운 관리·운영조례’ 개정안을 부결했다.
이 조례개정안은 적자에 빠진 축산물브랜드육타운 입점업체들의 경영개선을 위해 기존 12% 하던 매출액 대비 사용료를 6%로 인하하고, 건물공동관리비를 일부 부담(30%, 3천만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경영이 흑자로 돌아서면 사용료를 10%까지만 연차적으로 조정하고, 세미나실과 사무실 운영책임을 시로 이관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동두천시의회는 4월25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난상토론 끝에 이 조례안을 부결시키기로 합의했다.
4월26일 본회의에서 김장중 의원은 반대토론에 나서 “그동안 경영개선을 위한 입점업체들의 자구책 강구 노력과 축산물브랜드육타운 활성화를 위한 동두천시의 노력이 부족했다”며 “당장 어렵다고 특별한 노력 없이 수수료율만 낮춘다고 해서 경영이 정상적으로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례안은 부결되는 것이 타당하며, 향후 임점업체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동두천시의 특단의 조치 등이 강구된 뒤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례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두천시는 수수료율 조정 등을 재검토한 뒤 오는 5월28일 열리는 제233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에 조례개정안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23일 거창축협이 폐점한데 이어 양주축협도 4월30일 폐점한다.
양주축협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적자가 1억2천700만원(-24%)이었으나,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적자는 1억6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양주축협 관계자는 “동두천시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나머지 입점업체들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다 빠져나갈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거창축협은 9천684만원(-52%)의 적자를 봤고, 나머지 남아 있는 장흥축협은 4천547만원(-8%), 홍천축협은 8천781만원(-14%), 마니커는 7천286만원(-43%)의 적자 운영(지난해 12월 기준)을 해왔다. 이에 따라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의 고용인원도 당초 47명에서 지난 2월 현재 32명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