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군단 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장 서상인(41) 소령이 열차를 향해 투신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 소령은 4월20일 오후 8시50분경 인천행 열차가 동두천 지행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철로에 뛰어든 신원미상의 남자(57)를 목격하고 조건반사적으로 선로에 뛰어들어 남자를 밀쳐내고 위험지역에서 이탈했다.
주변에서 상황을 목격하던 주민들과 열차 관계자는 “정말 아찔한 상황 직전까지 갔었다”며 “군인의 용감한 모습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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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을 끊기 위해 철로에 뛰어든 장애인을 구한 서상인 소령이 구조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
열차에 뛰어든 남성은 정신지체 3급으로 지병을 앓고 있는데다가 어려운 형편에 홀아버지와 함께 사는 궁핍한 처지를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편, 서 소령은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 양주국군병원으로 수송되었으며, X-ray와 CT 촬영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서 소령은 “목숨을 끊으려고 철로에 뛰어든 사람이 장애인인 줄은 몰랐고, 군인으로서 지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히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뜻 깊은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