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재력가들이 포진된 양주시기업인협의회에 계속해서 시민혈세를 퍼주려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양주시기업인협의회는 지난해 12월20일 양주시로부터 1억9천여만원이 넘는 예산을 받아 온라인쇼핑몰 ‘양주장터(yangjumarket.com)’를 구축했으나 부실한 콘텐츠와 조악한 디자인, 폐쇄적인 운영방식 등으로 시민들의 사용이 불편한 상태다. 특히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면 구축할 수 있는 쇼핑몰을 부풀려 투자해 논란을 빚었다.
또 지난 2005년 구축한 ERP시스템(전사적 지원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고 2011년 양주시로부터 3천만원을 타낸 뒤 현재 매달 30만원의 추가 운영비를 보조 받고 있다. 그러나 이 ERP시스템은 몇몇 특정업체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양주시기업인협의회는 2억원 가까운 시민혈세를 쏟아부운 온라인쇼핑몰 ‘양주장터’의 콘텐츠를 채우고 디자인을 바꾸는 등 시스템을 수정하겠다며 양주시에 6천228만원을 또 요구한 상태다.
양주시는 이와 관련 2013년 제1회 추경예산안(본예산 대비 250억 증액)에 반영, 4월12일 시작되는 제231회 양주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관내 1천800여개 기업이 생산하는 물품을 모두 조사해 ‘양주장터’에 올릴 계획으로, 조사인력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b2b(기업 대 기업·공공기관간 거래), b2c(기업 대 개인간 거래)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애초 과잉투자한 점은 인정하지만, 제대로 시스템을 구축해야지 그렇다고 ‘양주장터’를 죽일 수는 없지 않냐”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의회 한 의원은 “돈 많은 기업인협의회에 양주시가 또다시 특혜성 예산을 반영했는지, 불가피한 면은 있는지 꼼꼼히 따지겠다”며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