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경제불황 속에서 우리지역 정치인들은 재산이 어떻게 변동됐을까? 본지가 지난 3월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각각 발표한 관보, 국회보, 도보를 분석했다.
재산총액은 김영규-현삼식-홍범표-정성호-황영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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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삼식 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
지난해 양주시 현역 정치인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사람은 새누리당 현삼식 시장이다. 그 다음이 민주통합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으로 두 사람 모두 4억원 넘게 재산이 증식됐다.
현삼식 시장은 양주 광적면과 봉양동, 옥정동, 강원도 화천군 등 10필지의 토지가 종전 13억4천407만원이었다가 현재 15억5천658만원으로 평가액이 2억1천250만원 상승했다.
또 광적면 건물(3억6천294만원)과 덕계동 현진에버빌아파트(1억5천600만원) 외에 봉양동에 1억3천506만원짜리 건물을 신축하는 등 건물 자산은 총 6억3천894만원에서 8억735만원으로 1억6천840만원 늘어났다.
현 시장은 부동산 재태크 외에도 급여소득에 따른 예금 증가, 정기예탁에 따른 이자 발생 등으로 예금이 8천452만원(13억2천887만원에서 14억1천340만원으로)이나 증가했다.
이런 재산증식을 기반으로 현 시장은 종전 재산 32억6천937만원에서 현재 37억1천736만원으로 무려 4억4천799만원이 늘어났다. 현 시장은 부동산과 예금 외에도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참엔지니어링(1만1천954주), 현대차우선주, 중소기업은행, 비티씨정보 등 2천410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 시장은 양주시 현역 정치인 10명 중 재산순위 2위다.
정성호 의원은 연천군에 땅 2필지(2천602만원)와 134.73㎡의 의정부 신곡동 은하수아파트(2억3천700만원), 양주 덕정동 주공4단지아파트, 의정부 가능동 사무실 및 서울 동작구 래미안아파트 임차권 등 총 6억8천756만원어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신한은행 등 예금은 12억6천670만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정치자금 증가, 선거비용 보전 등의 이유로 무려 4억1천198만원이나 재산이 늘어났는데, 이 돈과 일부 예금을 합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국채(물가0150-2106/3억주) 3억3천240만원, 회사채(동부제철184/15억230만주) 1억5천164만원과 부인, 차녀, 장남이 각각 매수한 회사채(동부제철184) 등 5억8천738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한 상태다. 특히 동부제철184 회사채를 집중 매수하는 등 ‘주식 재태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재산 포트폴리오를 종합해보면 종전 24억7천825만원에서 현재 28억9천24만원으로 재산이 4억1천198만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정 의원의 재산순위는 10명 중 4위에 머물렀다.
재산순위 1위는 부동의 ‘부동산 거부’ 새누리당 김영규 도의원(양주1)이다. 김 의원은 현 재산이 51억4천811만원인데 이중 양주 덕정동과 회정동, 고읍동 등 20여필지의 땅값은 46억2천324만원이나 된다. 덕정동 복합상가와 성남 분당구 오피스텔 등 건물 3채는 5억1천72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나머지 재산은 차량 2대 2천만원, 예금 2억8천567만원, 채무 2억9천809만원 등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억1천192만원이 줄었다.
재산순위 3위는 역시 새누리당 출신 홍범표 도의원(양주2)으로, 31억5천280만원이다. 홍 의원도 김 의원처럼 양주 고읍동과 삼숭동에 15필지를 소유하고 있는 땅부자다. 평가액은 29억9천198만원이다. 건물도 고읍동 복합상가와 근린생활시설 등 5채(6억3천783만원)나 갖고 있다. 예금은 1억3천575만원인데, 봉급 저축으로 종전보다 2천588만원 늘었다. 전체 재산은 땅값 상승 등에 힘입어 2억9천201만원 증가했다.
22억1천645만원을 신고한 민주통합당 황영희 시의원(양주가)이 재산순위 5위다. 황 의원은 양주 회정동 땅 5필지가 14억469만원을 차지한다. 회정동 복합상가 등 건물 4채는 8억1천627만원이다. 차량은 4대를 소유하고 있는데 과세표준 기준으로 3천347만원어치다. 봉급 저축으로 늘어난 예금은 1억5천451만원, 채무는 6억9천251만원이다. 지난해 배우자 사업자금 및 가계생활비 마련 등으로 재산 총액이 2억9천565만원 줄었다.
새누리당 송갑재 시의원(비례대표)도 양주 장흥면 교현리 땅 13필지 땅값 15억864만원을 밑바탕으로 재산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현리 복합상가 등 건물 3채값은 1억4천885만원이다. 송 의원도 봉급 저축으로 예금이 2천74만원 늘었다.
재산순위 7위인 새누리당 임경식 시의원(양주가)은 지난해 무려 10억2천464만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 재산이 4억8천446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임 의원은 양주 남면 구암리 8필지를 11억4천114만원에 팔았다고 했으며, 이 돈으로 빌린 돈을 갚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1억8천800만원짜리 덕정동 주공아파트와 에쿠스 등 차량 3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금은 2억2천754만원을 예치하고 있다.
나머지 양주 나선거구가 지역구인 이희창 시의원(민주)은 1억6천155만원, 이종호 시의원(새누리)은 1억1천156만원, 정창범 시의원(새누리)은 8천313만원을 신고했다. 나선거구 정치인들의 재산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고지거부 정치인
현삼식 시장이 차남과 손자 2명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김영규 도의원의 차녀는 등록제외사항이며, 송갑재 시의원도 장남의 재산을 고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