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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한호 주민대책위원장이 용암2리 마을을 관통하는 현장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양주시 은현면 용암2리 주민들이 정부의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약한 자들만 피해를 보게 만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총연장 258.3㎞인 제2외곽순환도로는 현재 12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 중인데, 파주~포천 구간(27.5㎞) 중 양주 광적면 덕도리를 시작으로 남면 경신리~상수리~은현면 용암리~회정동~봉양동~율정동~회암동을 경유하는 양주 노선안이 문제다.
용암2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노선안은 애초 공군 방공포대를 지나기로 했으나 군부대 협의가 안되자 서정대학교 확장부지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어렵게 되자 결국 용암2리를 관통하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파주 방향으로만 진·출입하는 용암IC가 생긴다.
이 때문에 40여 가구가 사는 생활터전이 절단나고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한호 주민대책위원장은 “방공포대로 안되고, 서정대도 안되자 정부가 우리를 선택했다. 결국 힘 없는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라며 “용암IC를 폐쇄하고 도로 노선을 마을 바깥으로 돌려야 한다”고 분개했다.
시행사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월14일 용암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방공포대 부동의와 옥정하수처리장 및 철탑 때문에 현재의 2차 선형이 반영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