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서장 권기섭)는 3월7일 5억원대 가짜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중국인 서모(4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중국 보따리상을 시켜 불법으로 국내에 들여온 가짜 비아그라 등을 의약품 인터넷 사이트에서 3천200여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판매했다.

서씨는 오피스텔을 임대하여 불법 의약품을 보관·판매해왔으며, 검거 당시 이 사무실에서 가짜 비아그라, 씨알리스, 여성흥분제 등 판매가 3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서씨는 수개의 도메인에 허위사업자번호, 공정거래위원회 배너 등을 달아 합법사이트로 가장하면서 요일별로 다른 장소에서 의약품을 배송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대포폰을 이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서씨는 ‘○○○○ 3일의 행복’, ‘천연식물성발기제 부작용 NO’라는 등의 허위광고나 고객 후기란의 경험담을 마치 구매자들이 게재한 것처럼 직접 작성하여 사람들을 현혹했다.

인터넷 사이트 서버는 중국에 있는 서씨의 처남 2명이 설치·관리하면서 타인의 메일 계정을 해킹, 인터넷카페에 불법으로 광고하여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불법 의약품 판매대금은 수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하여 자금을 세탁한 후 환전상을 통해 중국으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중국의 처남들과 그 외 공급책, 광고책 등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인만큼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