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월5일 관급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공무원과 시공업체, 감리단 임직원들을 무더기 적발했다.
적발된 공무원은 의정부시 3명, 연천군 4명, 평택시 2명, 화성시 1명 등 4개 시·군 4~8급 1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ㅅ건설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장부를 입수했다. ㅅ건설이 하청업체에 인건비 등을 부풀려 공사를 발주하면 하청업체는 그 돈의 일부를 공무원들에게 줄 뇌물로 상납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연천군청 공무원 3명과 ㅅ건설 대표 현모(68)씨, 감리업체 임직원 등 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지역 공무원 7명과 건설·감리업체 임직원 44명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공무원들은 현장사무실에서 현금 수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거나, 명절 때마다 떡값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챙기는가 하면 골프채와 명품 화장품, 휴가비와 회식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