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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2013-02-06 09:42:38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난 꿈을 꾸었었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옥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사는 꿈을 꾸었었지. 하지만 삶은 내가 꿈꾸어 왔던 꿈을 죽이고 말았지.”

영화 레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 불쌍한 자들)에서 판틴이라는 여인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죄로 공장 직공에서 부당하게 해고 되었고, 아이 양육비를 벌기 위해 생니 두 개를 빼 팔고 결국은 사창가에 팔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며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 ‘I dreamed a dream(난 꿈을 꾸었었네)’의 일부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 형식의 이 영화는 세 시간 가까이나 상영되어 다소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많은 감동과 엄청난 몰입을 이끌어 내면서 관객들의 눈물을 흘리게 한 수준급 작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전의 흥행몰이를 계속해갔다.

영화의 줄거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장발장’이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19년간 수용소 생활을 한 뒤 석방되지만 전과자라는 이유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가는 곳마다 박해를 받는다. 그런 와중에 자신에게 선행을 베푼 신부의 영향으로 구원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시장까지 된 그는 어려운 이들을 돌보며 지내다가 운명의 여인 판틴을 만나게 되지만 병에 걸려있던 그녀는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부탁하며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딸 코제트를 맡기로 약속한 장발장은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챈 자베르 경감의 추격을 물리치고 코제트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친 딸처럼 돌봐준다. 그러던 중 프랑스에는 시민혁명이 일어나는데 코제트는 시민혁명의 리더였던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진다. 시민혁명이 실패로 끝나자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사랑을 꽃 피우지도 못한 채 이별의 위기에 빠졌으나 장발장은 초인적 자기희생으로 마리우스를 구해내고 코제트와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장발장은 죽어간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배웅 속에 판틴의 영혼이 찾아와 함께 길을 떠난다.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랑, 이별, 패배, 절망, 추억, 죽음 등이 이 영화에는 총 망라되어 있어 감동을 준다.

이 영화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열기가 뜨거워 제70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분 작품상은 물론 장발장역의 휴 잭맨은 남우주연상, 판틴역의 앤 헤서웨이는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특히 서른 한 살의 여배우 앤 헤서웨이는 11㎏을 감량하는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고 삭발까지 하며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다. 장발장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가련한 여인을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열정을 발휘한 것이다.

레미제라블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지금부터 약 100년 전 ‘너 참 불쌍타’, ‘애사’, ‘장발장의 설움’ 등의 제목으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일제 침략의 설움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베르 같은 일본 순사들의 냉혹한 시선 속에 장발장의 성공은 더욱 더 민족적 감정의 원한들을 승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왜 이 영화에 감동할까? 여전히 존재하는 많은 비참한 현실과 그럼에도 이 현실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나가기 위한 간절한 열망 때문에 이 영화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에 떠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양심과 사랑, 정의와 법의 팽팽한 대결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며 결론을 내렸다. 정의와 사랑이 충돌할 때는 사랑이 이겨야 한다. 양심과 법이 충돌할 때는 양심이 이겨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의 결론이었다.

잘 웃는 사람은 사랑과 양심의 편에 서 있기 쉽고, 자베르처럼 얼굴이 굳어 있는 사람은 정의와 법 편에 서 있을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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