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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는 사람들
  2013-01-28 10:45:31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54살의 한 남자가 있었다. 결혼도 하지 않아 노총각이다. 그래서 자녀도 없다. 부모도 없고 친척도 없이 고아로 자라났다.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그의 직업은 오토바이를 타고 자장면을 배달하는 중국음식점 직원이다. 한 달에 70만원씩 받는 것이 그의 소득의 전부이다. 혼자 겨우 살 수 있는 1평짜리 쪽방에서 잠만 자고 아침부터 밤까지 배달만 한다.

그러던 그가 2011년 9월23일 배달하던 중 서울 강남구 일원동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충돌하였다. 그리고 병원에 실려간지 2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온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과 영부인, 정계 거물들도 조문을 하였다.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그는 2006년부터 어렵게 살면서도 매월 5만원에서 10만원씩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그리고 보험 4,000만원짜리를 들어 자신이 죽으면 그 돈을 수령해서 어린이들을 돕는데 써달라고 하였다.

그의 영정 앞에는 그의 도움을 받은 많은 어린이들의 편지가 쌓였다. “아저씨의 뜻을 가슴에 안고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아저씨의 사랑과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이재단 홈페이지에도 기부가 꼬리를 이었다. “천사 중국집 배달원 아저씨의 뜻에 감동해 기부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통령도 고인의 앞에서 말했다. “고인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그것이 더욱 커지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영부인도 영정 앞에서 말했다. “기부나 봉사는 돈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살펴 드립시다.”

그의 장례는 어린이재단 후원회장 최불암씨가 상주가 되어 주도하였다. 그의 이름은 김우수이다. 김우수씨는 초등학교 중퇴로 7살에 보육원에 입소하였다가 12살에 가출하였다. 갈 곳이 없던 그는 노숙, 구걸로 연명하다 잠깐의 실수로 교도소를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고아 소년소녀가장 어린이들이 쓴 가슴 아픈 수기를 읽게 되고 이에 크게 감동 받아 평생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죽은 후 장기 기증도 하였고 사망 후 2011년 12월 제6회 자원봉사자의 날에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그의 삶을 그린 소설 ‘철가방을 든 천사’도 발간되었다. 그의 삶을 그린 영화도 만들어져 최수종씨가 출연료 없이 재능기부로 영화 ‘철가방 우수씨’의 주인공 역할을 하였고, 다른 배우들과 가수 부활의 김태원, 의상디자이너 이상봉씨 등 많은 이들이 줄을 이어 재능기부로 참여하게 되었다. 대학생들도 뭉쳤다. 김우수 나눔정신 확산운동 대학생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생전에 그가 보여준 진정한 나눔의 실천을 다짐하였다.

나눔은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없어도 나눌 수 있음을 김우수씨는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는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에는 암, 당뇨 합병증, 고혈압 합병증, 우울증 환자들이 나와 함께 웃다가 웃음봉사를 다니게 된다. 오늘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봉사를 다녀오며 감동과 감사를 느낀다. 그들은 암울했던 시간들을 마치 보상이라도 받듯 열심을 내어 봉사한다. 웃음도 훌륭한 나눔의 재산인 것을 그들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웃음의 나눔이 질병을 치유하고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좋은 방법인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자신은 인생의 힘든 겨울이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인생의 겨울, 웃음을 나누자. 그러면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된다. 웃음의 씨 뿌리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전한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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