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담보·무보증으로 저소득·저신용층 소액대출
“금융기관 이용이 곤란한 서민들에게 창업자금과 가게 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여 저소득·저신용계층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19일 동두천시 중앙로 재향군인회관 2층에 문을 연 미소금융 동두천지점 김관목 대표의 다짐이다.
자본금 6억원으로 시작한 미소금융 동두천지점은 개점 후 4개월 동안 130여명을 상담하여 30여명에게 4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올해는 미소금융재단에 10억원을 추가 신청한 상태다.
미소금융은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삼아 저소득·저신용계층을 돕는 소액대출사업(Microcredit)으로, 6대기업(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롯데)과 5대은행(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이 직접 미소금융사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동두천지점은 지난해 7월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통보 받은 사단법인이다.
김관목 대표는 “그동안 4천여명이 넘는 외기노조 위원장과 시의원 생활 등 국가로부터 도움 받은 인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지점 대표가 됐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고리사채를 쓰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원대상자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개인신용 7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자영업자 및 창업예정자이며, 청년·대학생 긴급지원도 가능하다. 대출종류는 창업임차자금 7천만원, 운영자금 2천만원, 시설개선자금 2천만원, 무등록사업자 대출 500만원, 전통시장 뉴마켓론 1천500만원이며 이자는 연 2%~4.5%에 불과하다.
미소금융 동두천지점은 지난해 10월15일 동두천 관내 4개 전통시장인 큰시장(회장 백광현), 중앙시장(회장 이상국), 제일시장(회장 정유선), 세아프라자(회장 한은선)와 뉴마켓론(시장상인 소액대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장 상인들은 재산이나 부채비율을 고려하지 않고도 대출한도 1천500만원에 이전 대출금을 상환하는 용도로 500만원을 추가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우리 미소금융 이외에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3종세트’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당장 대출이 필요한데 생계형 차량 보험료가 7만1천원이 넘는다는 이유로 대출을 못해줘 가슴이 쓰리다”고 안타까워했다.
비영리법인인 동두천지점은 현재 김관목 대표 아래 김정일 감사, 한종갑·김성철·김성보·김명임·한귀덕 이사, 김옥동 사무국장과 손영춘 과장, 성연수 대리, 장면수 후원회장, 오화종 후원회 사무국장, 김진희 미소희망봉사단장 등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미소금융 지점 대표 중 유일한 비금융권 출신인 김관목 대표는 “서민들의 애환을 평생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이 삶의 의욕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관목 대표는 현재 동두천예총 회장과 경기예총 북부협의회장, 보림장학회 이사장 등까지 맡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