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약 1년간 양주시 행정지원국장(총무국장)으로 있으면서 공단 당연직 이사로 재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보니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 공단에 어려운 점도 많이 있고, 그럼에도 우리 공단이 생각보다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9월13일 제3대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정동환 이사장은 1월20일 현재 취임 120일째를 맞아 나름의 소감을 밝혔다.
양주시에서 38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백석면장, 사회복지과장, 회계과장, 총무과장, 세무과장, 주민생활지원국장, 농업기술센터소장, 행정지원국장(총무국장) 등을 두루 역임한 정동환 이사장은 “2013년을 시작으로 1년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책임져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며 “으뜸 공단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와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공기업 이사장은 처음이지만 공직생활 38년 경험으로 업무파악이 어렵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행정업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바로 그런 점이 시민들께서 제게 중책을 맡겨주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빠르게 공단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기업 이사장이 되어 행정업무와 가장 다른 점은 시민을 위한 공익성도 중요하지만 역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중에도 세수입에 대한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공기업은 좀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올려야 하고 그 결과를 행정안전부에서 명확하게 평가받는 체제이기 때문에 행정업무에 비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 즉 기업성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설립된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의 현재 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본다면요?
=이미 공단도 설립 7년차에 들어섰고,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경기도내 시설관리공단 중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토로할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지난 기간 동안의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경기도내 공단 중 선진공단이라고 불리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경영성과나 고객만족도 같은 부분은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하여 타 시설관리공단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등 이제 지방공단으로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다만 지방공단 특성상 일련의 성장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상황에 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공단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고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선진공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봅니다.
-다른 시설관리공단과 비교한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의 특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큰 장점이라면 기존의 공무원 체계에 너무 기대지 않고 설립 초기부터 공단만의 책임경영체계를 통해 효율성을 강조한 독자적인 기업형 조직체계를 이루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경기도내 공단 중 2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객서비스 수준에 있어서는 상당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단 자체가 공무원 체계에서 출발하지 않음으로 인해 간혹 공공기관으로서 철저한 법적 기준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으며, 행정절차상 실수 등이 나타나곤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직원들의 교육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공기업의 존재가치와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미국과 같은 철저한 자본주의 정부에서는 공적자금을 기업에 투입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사회에서도 예전에 방만한 기업들에게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사건들로 인해 간혹 공기업에 대하여 상당히 안 좋은 시선들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기업은 공공의 영역과 기업의 영역에서 모두 이루어내기 힘든 역할을 맡고 있는 상당히 중요한 존재입니다. 태생적으로 적자일 수밖에 없는 공공시설물의 경우 민간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운영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시에서 감시가 가능한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 훨씬 투명합니다.
우리 공단 정관에는 공단의 설립목적을 ‘양주시장이 지정하는 시설 및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써 시민의 편익도모와 복리증진에 기여함’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방공단은 공공영역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그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큽니다. 그것이 성과로 나타나게 되고 금액으로, 수치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경영평가와 상급기관의 감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제는 공기업의 방만경영도 많이 줄어들었고, 다양한 경영혁신을 통해 세수입을 증대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등의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 물론 공기업의 무분별한 설립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공기업이 무조건 방만하고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사장님의 시설관리공단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크게 5가지입니다. 시정과 함께하는 자족경영, 혁신이 함께하는 창조경영, 고객이 최우선인 감동경영, 성과를 중시하는 책임경영, 지역과 함께하는 윤리경영입니다. 양주시의 비전이 ‘매력적인 자족도시’인만큼 자족경영을 이루기 위해 창조적이고 책임감 있는 업무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공단의 목적에 걸맞게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요사업계획과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올해는 공단 이사장으로서 최초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해이니만큼 목표한 사업계획을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공단에서는 사업수입 5% 증대, 대행사업비 5% 절감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고객만족도 90점 수준을 유지하고,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인하여 55% 수준으로 떨어진 수지비율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또한 경영성과 뿐만 아니라 조직내부 개선을 위하여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공단의 미래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이사장 재임기간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단의 비전이 ‘매력적인 자족도시 양주를 가꾸는 으뜸 공기업’이니만큼 임기내에 ‘매력’과 ‘자족’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두 분 전임 이사장님의 업적을 이어받아 계승하면서, 무엇보다 경영성과가 중요한 공기업으로서 임기 중 100% 이상 수지비율을 달성하기는 어려울지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여 최소한 공단이 흑자경영을 넘볼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습니다. 또한 고객만족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여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이 고객서비스만큼은 경기도 공단 중 최고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단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요?
=이제 새로운 해가 되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사업에 임하게 되는데, 공단 직원들이 좀더 의욕적이고 열정적으로 맡은 바 업무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단이 창립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어서인지, 현재 조직이 활발하기보다는 정체된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올해에는 조직활성화 대책, 성과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니 직원 여러분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책임의식을 가지고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업무태도를 견지하여 주셨으면 좋겠으며, 특히 자기능력개발을 통한 지식함양과 자질향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양주시민들에게 다짐하고 싶은 말씀은요?
=너무도 당연하겠지만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은 양주시민들 없이는 존속할 수 없는 공기업입니다. 공단의 목적은 오로지 시민들의 편익도모와 복리증진에 기여함에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앞으로 양주시의 미래를 위하여 더욱 더 큰 역할을 하는 공단이 되어 고객에게 감동경영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이사장인 저를 비롯하여 전 직원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응원하여 주시고 질책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2013년 계사년을 맞이하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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