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고산지구 토지보상과 무관한 지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의 ‘투쟁담’을 늘어놔 논란이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1월10일 신곡1동 신년교례회, 1월11일 장암동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1월1~4일 LH공사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배경과 과정을 수십분 동안 설명했다.
‘미스터 마이크’, ‘마이크 안병용’으로 불러도 좋을 안 시장은 이날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시장이라는 직위를 앞세워 떡국을 앞에 차려 놓고 특유의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안 시장은 “(고산지구 토지보상 때문에) 1월1일 남들 다 노는 날 저는 LH공사 앞에서 1인시위를 했고, 1월2일에는 공무원들이 다 반대하는데도 LH 앞에서 시무식을 가졌고, 그 다음날은 9시간 넘도록 시위를 했다”면서 20여분 가량 LH공사의 고산지구 문제를 성토했다.
앞서 안 시장은 1월2일 의정부청년회의소가 주최한 의정부시 신년교례회에서도 참석자들의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장시간 고산지구 문제를 거론했다.
안 시장은 장암동 신년교례회에서는 “(고도제한 문제로) 장암동에서도 데모할 일이 있지 않냐. 데모하려면 세게 하라”고 주민들을 부추겼다.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안 시장의 자화자찬이 도를 넘었다”며 “누구를 위한 LH공사 앞 1인시위였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1월3일 LH공사 앞에서 고산지구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토지보상 촉구 촛불집회에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공무원과 시 산하단체 직원, 사회단체 회원들을 동원해 뒷말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