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6.25 (수)
 
Home > 사설/칼럼 > 세상만사
 
  2005-11-18 10:58:00 입력

개는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거의 전세계에서 사육되며 무려 200여 품종이 있다.

개가 인간에게 사육되었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페르시아의 베르트 동굴로 기원전 9천500년경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의 개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당나라 문헌에 제주에서 개를 사육하여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개는 두가지 상반된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 긍정적인 측면은 지킴이로서의 충성과 용기, 보호와 인도 등을 상징한다. 부정적인 측면은 추잡성, 동물성, 야수성을 상징하며, 보잘 것 없고 천한 인간의 삶에 대유되기도 한다.

인간과 개는 주인과 종으로도 묘사된다. ‘신라 경주에 최진사가 살고 있었는데, 시골 친척집 결혼식에 다녀오다 술에 취해 풀밭에서 잠을 자게 됐다. 눈을 떠보니 외출할 때면 데리고 다니던 개가 흙물투성이가 된 채 옆에서 죽어 있었다. 알고 보니 산불을 막으려고 주인 주위를 물로 적시다 지쳐 죽은 것이었다. 주인은 개의 장례를 치렀다.’ 그래서 ‘개보다 못하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 11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기르던 개에게 온몸이 물려 참혹하게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초등학생은 주거용 비닐하우스 안에서 홀로 방치되어 생활하고 있었으며, 양말만 신고 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엎드려 있었다고 한다. 미쳐 날뛰는 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을 맞고 사살됐다. 초등학생의 형편도 가슴을 피멍들게 하지만, 생각만해도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충격이다. 개에 한번 물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공포가 더욱 클 것이다. 그동안 먹이를 주며 외로움을 달랬을 초등학생과 그 먹이를 받아먹으며 생명을 연장했을 미친개는 비단 의왕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리라.

우리나라에는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이 법에 의지하려 하고 있지만, 항상 법은 뒷전이고 주먹이 먼저였다. 법은 힘있고 돈있는 자들의 보호막이었다. 힘있고 돈있는 사람 앞에 서면 법은 초라해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미친개가 되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그렇고, 삼성과 두산의 불탈법이 그렇고, 또 그렇고. 법집행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것을. 지금은 그 몽둥이를 찾아나설 때가 아닌가 묻고 싶다.

유종규 기자(hotnews24@paran.com)
유종규 기자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외환 우두머리와 카멜레온 정치
 동두천시가족센터, 2025년 다문
 동두천시 드림스타트, 전통무예
 동두천시 여성단체협의회, ‘반
 동두천시, 2025년 평생학습 매니
 녹양동, 2025년 제6차 온정돌봄
 흥선동, 사회단체장들 교외선 열
 의정부시, 2025년 교통유발시설
 의정부시, ‘세입증대 네트워크
 의정부소방서, 올해만 4건의 사
 “산모 1만 3천 명 소외”… 이
 유통규제 14년 만에 손본다… 김
 양주시, 사회적경제 홍보관 운영
 민선 8기 경기도 3년 결산 두 번
 경기도의회 임상오 의원, “지방
 경기도교육청, 경기공유학교 수
 의정부시, ‘똑버스’ 정식 개통
 양주시자원봉사센터 “웃음꽃 피
 최병선 도의원, “적합직무 고용
 양주소방서, 여름철 태풍·호우
 동두천시 행복나눔손과발봉사회,
 (주)원진 P&P글라스, 동두천시
 “받은 따뜻함, 다시 돌려드리고
 동두천시, 어등산 힐링체험숲과
 양주시, 2025년 양주 독바위 보
 의정부도시공사, 의정부역 환승
 (사)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가
 양주시, ‘JUMP UP 2025 양주 미
 양주시, ‘2025년 내가 GREEN(그
 동두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김재수 의원 “묻지마 공모사업 지양하고 의회와 협의하라”
 
양주시·경찰서·예쓰병원, 주취자 통합지원센터 업무협약…전국 최초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임진홍 도시플랫폼 정책공감 대표, ‘권리혁명’ 출간
 
박인범 의원 “동두천시, 생활인구 유입정책으로 전환해야”
 
임현숙 의원 “동두천시 진입 IC 주변 경관 정비해야”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곳
 
사용자의 4대 보험 미납
 
3일 단식, 과연 무슨 효과 있을까?
 
건설 현장 ‘아차 사고’ 간과하면 안 된다
 
이벤트 회사, 두드림장애인학교에 식료품 후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