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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아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진희씨. |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맡겨 키우는 엄마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심은 아이를 잘 놀고 잘 키울 수 있나 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큰 아이가 내년이면 다섯살로 접어드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은 나의 보물을 어디에 맡겨야 할까이다.
하지만 내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적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동네 아줌마들의 이용후기-그렇지만 이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든 반면 직접 대상자의 의견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보육센터-그런데 정작 나와 있는 정보라곤 보육기관의 소재지, 전화번호, 인원수 등이었다. 보육기관의 교육이념이라던가,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어떻게 챙겨지는지,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평소 생활은 어떻다던가,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잘 대해지고 있나 등등 보육기관에 처음 보내는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찾을 길이 없었다. 이렇게 막막할 수가 있나.
결국 처음의 방법을 동원해 가까스로 사립보다는 공립이 좋으며, 같은 인원이라도 규모가 큰 곳이 낫다는 의견을 수용해 근처 공립기관을 찾았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대기자 순이라는 것이다. 모집인원이 30명일 때 대기자가 20명이면 10명밖에 뽑지 않는다는 얘기다. 내가 필요했다면 대기자 명단에 우리 아이 이름을 올려 놓았어야 하는 것이었다. 근데 도대체 이런 시스템을 초보 엄마가 어떻게 안다는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만 3세가 지나면 집에서 있을 시기는 아니다”라고…. 그렇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어디에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어디에 보낼 것인지는 순전히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들의 발품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