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차우림에서 한해를 보내며
문예샘터에 입단했을 때, 가마솥 열기가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던 여름이었다. 그 사이 한해를 마감하는 길목 12월, 28년만에 찾아온 초겨울 한파 덕분에 마음도 몸도 꽁꽁 얼어붙었다.
오늘은 문예샘터 송년의 밤 행사날이다. 어제 저녁부터 날씨가 풀려서 오늘 저녁 차우림으로 오시는 회원님, 내빈님들 발걸음이 한결 따뜻할 듯 싶어 참 다행이다.
올 한해 뒤돌아보니 문예샘터와 친밀한 우정을 나누고 지냈다. 매일 아침 눈뜨면 컴퓨터 열어 순찰 돌고, 사무실 출근해서도 컴퓨터 열어 놓고 수시로 들락거리고 공감하고, 전화통화하고, 문자 나누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했다. 컴퓨터, 문자, 핸드폰. 노마드 유목민답게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즐겁다.
그간 인터넷을 통해 여러 카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지냈다. 음악카페, 동문카페, 문학카페, 요리카페, 미술카페 등등. 그런데 온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카페는 늘 한계가 숨어 있었다.
하지만 문예샘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취약점을 상호보충해주는 특이한 단체이고 공간이다. 전시, 연주, 행사, 보도를 통해 문예샘터의 존재감은 유감없이 돋보인다.
특히 문예샘터는 온라인 공간에서 회원간 정서적 유대관계가 더욱 빛나는 따뜻한 공간이다. 올 한해도 지역문화예술의 꽃을 피워올리느라 회원님들, 회장님이 큰 수고를 하셨다.
한해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 우리들의 축제의 밤, 모두 함께 한해를 보내는 감사한 마음과 희망찬 새날을 위해 건배하자. 문예샘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