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년이란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 고교평준화를 대비하여 의정부시민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1976년 동대부여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김태원 교장(60)은 교육계에서는 내로라하는 ‘동대맨’이다. 그동안 동대부여고, 동대부고, 동대부여중 등의 교장을 거쳤다. 교장이 되기 전까지 28년 동안 학생부장을 맡아 궂은 일을 처리했다. 제일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하는 김 교장이 지금도 교문에서 생활지도를 하는 게 몸에 밴 이유다.
“부임 때 보니까 아이들의 기가 많이 죽어 있었고, 학교시스템도 혼란스럽더군요. 지금 우리 아이들 표정을 보세요. 밝아졌어요. 의욕도 넘치고, 예의범절도 잘 지켜요.”
동국학원이 매우 신임하고 있는 김 교장은 2014학년도 남녀공학 추진에 앞서 2013학년도까지 영석고의 기틀을 튼튼하게 만들 생각이다. “영석고 교장 임기가 4년인데, 2년이면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다.
김 교장은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 성장과정은 다양합니다. 인내하고 기다려야죠. 아이들을 위한 공부도 해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학생들에게는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꿈을 성취할 수 있다”, 선생님들에게는 “열정이야말로 자는 아이들을 깨울 수 있다.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 교장은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을 키우면 사회가 암울해진다”며 “의리를 지키고 어른을 공경하는 바른 인성으로 키워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