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강도방화사건, 염산테러 등 치안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동두천시에서 고등학생 집단 폭행사건이 불거졌다.
동두천중앙고등학교, 동두천정보산업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10여명이 지난 5월28일 저녁 11시경 송내동 한 골목길에 중앙고 학생 3명을 1시간 간격으로 1명씩 데리고 와 집단적으로 폭행했다.
손과 발로 얼굴과 가슴, 머리 등을 1시간 동안 폭행당한 중앙고 장모, 신모, 박모 학생은 사건 당일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6월10일 퇴원했다.
피해자 학생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밤에 집으로 찾아왔고, 우리 아이가 영문도 모르고 나갔다가 매를 맞았다”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자초지종을 알아봤더니 ‘처음 보는 아이들이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부모는 “가해 학생들을 양주경찰서에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고 담당 교사는 “오토바이 문제로 오해가 불거진 것 같은데, 진실은 알 수 없지만 폭행 가담 학생들은 학교 방침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보고 담당 교사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사회봉사 1주일을 명령했다”고 밝혔다.